칼로리는 거의 없는 대신 조혈작용을 하는 철분과 섬유질이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는 셀러리. 예전에는 TV 광고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채소였지만,
덴마크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더욱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몸에 좋은 건 알지만 특유의 쓴맛이 거북해서 꺼려졌다면 좀 더 맛있고 더 영양가 있게 즐기는 방법을 참고해보자.
길고 통통한 줄기 끝에 파란 잎이 무수히 달려 있는 셀러리는 남부 유럽이 주산지로 독특한 향기가 나는 미나리과 식물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평소에 자주 섭취하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장벽을 자극하면서 원활한 소화와 배변을 돕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 매우 효과적이다. 더불어 혈액순환을 돕고 면역력과 저항력을 높이는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아스파라거스보다 높아 동맥경화나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셀러리 특유의 향은 아로마와 같은 진정효과가 있어 숙면을 취하게 하고 고대 그리스에서는 두통이 있을 때 셀러리를 씹어 먹었다고 할 정도로 스트레스와 두통을 없애는 데도 효과적이다. 아삭한 식감의 줄기와 향긋한 잎 모두 버릴게 없는 팔방미인 채소 셀러리의 활용법을 소개한다.
●다이어트 셀러리수프
서양의 심장외과에서 수술을 앞두고 안전하고 빠른 체중 감량을 위해 추천하는 수프. 다이어트 할 때 끼니를 대신해 먹거나 국물을 끼니 전후에 수시로 마시면 수분 보충은 물론 체내 불순물을 제거하고 지방을 연소하는 역할을 한다. 열량이 적기 때문에 고단백질인 닭가슴살과 두부를 곁들여 먹어도 좋다.
가급적 소금 간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비린내가 느껴질 때는 토마토페이스트나 케첩, 커리가루를 넣어 먹으면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닭가슴살 400g, 셀러리 2대, 양파 3개, 피망 2개, 양배추 ½통, 홀토마토(캔) 1개(또는 토마토 3개), 물 6컵
① 닭가슴살과 손질한 셀러리 줄기, 양파, 피망, 양배추, 토마토는 사방 1~2㎝ 크기로 잘게 썬다.
② 끓는 물에 닭가슴살을 넣고 10분 정도 끓여 닭육수를 만든다. ③ ②에 손질한 채소들을 넣고 중간 불에서 40분 정도 뭉근하게 끓인다.
●셀러리 문어카르파초
셀러리의 아삭한 질감은 육류, 해산물과 잘 어울리고 소화를 돕기 때문에 함께 먹으면 좋다. 특히 미나리나 무순처럼 톡 쏘는 독특한 향이 해산물의 비린내를 없애주고 셀러리의 칼륨이 체내 염분을 제거하므로 짭조름한 해산물에 곁들이면 좋다. 또 육회에 잘게 다져 넣거나 저민 쇠고기를 살짝 구워 셀러리 줄기로 감으면 훌륭한 초대음식이 된다.
셀러리와 궁합이 좋은 호두나 땅콩을 기름에 한 번 볶은 뒤 살짝 데친 셀러리와 섞어 소금, 참기름으로 간하면 반찬으로 먹기에도 좋다.
자숙문어 200g, 셀러리 2대, 오이 ½개, 양파 ⅓개, 레몬즙 1큰술 고추냉이: 마요네즈드레싱 마요네즈 3큰술, 고추냉이 ½큰술, 소금·꿀·레몬즙 약간씩 ① 자숙문어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레몬즙을 뿌려 식힌 후 얇게 어슷썰기 한다. ② 셀러리는 다듬은 뒤 필러로 얇게 저미듯이 썰고 오이는 얇게 썬다. ③ 양파는 링으로 얇게 썰어 물에 담가 매운맛을 제거한 뒤 물기를 없앤다. ④ 준비한 재료들을 냉장고에 두어 차갑게 식혔다가 고추냉이 마요네즈드레싱에 버무려 담아낸다.
●웰빙 셀러리주스
셀러리에 토마토, 사과, 오이 등을 넣어 함께 갈면 향과 맛이 잘 어울리고 혈액순환에 좋은 웰빙 주스를 만들 수 있다.단맛을 더하고 싶을 때는 설탕보다는 셀러리와 궁합이 좋은 꿀을 넣으면 좋다.
→ 셀러리 토마토주스 토마토 2개, 셀러리 ½대, 레몬즙 ½개분, 꿀 ½작은술, 얼음 ¼컵 ① 셀러리는 잎을 떼고 줄기의 질긴 섬유질을 벗겨낸다. ② 셀러리와 나머지 재료들을 믹서에 모두 넣고 갈아 컵에 담는다. → 셀러리 오이주스 셀러리 1대, 오이 ½개, 얼음 ¼컵 ① 오이는 소금으로 껍질을 박박 문질러 씻은 뒤 헹군다. ② 손질한 셀러리와 오이를 믹서에 함께 갈아 컵에 담는다
●셀러리간장피클
채소에 향신료를 넣어 절이는 피클. 피클을 만들 때 그 자체가 천연 향신료인 셀러리를 넣으면 향긋한 맛이 더 좋다. 장아찌처럼 간장으로 피클을 담그면 아삭한 맛이 좋아 밥반찬으로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셀러리 3대, 오이 2개, 양파 1개, 마른 고추 2개, 향신재료(통후추, 겨자씨, 월계수잎, 코리앤더 등) 1작은술, 굵은 소금 약간 절임물: 식초·간장·설탕·물 1컵씩 ① 셀러리는 잎을 떼어내고 줄기의 섬유질을 벗긴 뒤 1㎝ 길이로 자른다. ② 오이는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뒤 1㎝ 길이로 자르고 양파는 반으로 자른 뒤 길이로 4등분한다.
③ 냄비에 절임물 재료와 향신재료를 넣고 끓어오르면 불을 끈다. ④ 보관용기에 셀러리와 오이, 양파, 마른 고추를 꼭꼭 눌러 담고 끓인 절임물을 부은 뒤 완전히 식으면 뚜껑을 닫아 냉장 보관한다.
⑤ 다음 날 절임물을 따로 따라내어 끓였다 식힌 후 다시 용기에 붓고 2~3일 지나면 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