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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함은 두 배, 뜯는 재미는 덤 '등갈비 맛집'

글쓴이: 천칭자리  |  날짜: 2008-11-12 조회: 10312
http://cook.ancamera.co.kr/view.php?category=U0wNNEIrVD9NNA%3D%3D&num=GRxK&page=1   복사

돼지 등갈비가 새로운 먹을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돼지갈비나 삼겹살보다 육질이 쫄깃하고 뜯는 재미까지 있어 인기다. 등갈비 맛있기로 소문난 집을 찾아 나섰다. ‘등갈비’, ‘통갈비’, ‘쪽갈비’. 요즘 돼지고깃집이 모여 있는 곳에 가면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 이름이다. 하지만 이들의 재료는 모두 같다. 바로 돼지 등갈비가 그것.

돼지에는 모두 14대의 갈비뼈가 있는데 등갈비는 이 가운데 ‘돼지갈비’로 사용되는 앞쪽 다섯 번째까지를 제외한 나머지를 등심 쪽으로 잘라낸 것이다. 한 대씩 자르지 않고 통으로 구우니 통갈비요, 뼈대의 크기가 작으니 쪽갈비라 불리기도 한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바비큐 립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지난해 여름부터 특수 부위 마니아를 중심으로 소문을 타기 시작해 최근에는 붐이라고 할 만큼 빠른 속도로 대중화하고 있다. 돼지 한 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등갈비의 양은 불과 600g 정도. 특히 나이 든 돼지는 육질의 탄력이 떨어지므로 어린 돼지를 잡아야 한다.
그러다 보니 등갈비는 일반 정육점에서 쉽게 구하기 힘든 부위로 꼽힌다. 자연히 돼지갈비와 맞먹을 정도로 단가가 높고 판매 가격도 1인분에 7000∼1만원 선으로 결코 싸지 않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등갈비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연 독특한 맛 때문이다. 육질이 질기지 않으면서도 돼지갈비나 삼겹살에 비해 씹는 맛이 있다.
게다가 소스 맛이 강한 패밀리 레스토랑의 바비큐 립과 달리 숯불의 고소한 향이 배어 우리 입맛과 잘 어울리는 것도 인기 비결의 하나다.
한 대씩 들고 뜯는 재미도 쏠쏠하다. 쉽게 뜯어지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인도 먹는 데 전혀 부담이 없다.


쫄깃함은 두 배, 뜯는 재미는 덤

등갈비는 보통 두 번 굽는다. 매장에서 초벌구이로 70∼80%를 익힌 다음 손님 테이블에서 나머지를 익힌다. 갈비가 뜨겁기 때문에 손으로 들고 고기를 뜯기 위해서는 목장갑을 낀다. 그렇기에 장갑의 위생 상태를 체크하는 것은 기본이다.

맛의 비결은 역시 돼지고기 누린내를 어떻게 없애느냐 하는 것. 최근 생겨난 가게들은 저마다의 방법과 노하우로 냄새를 없애 손님을 유혹하고 있다. 매운 ‘불닭’ 이후 특별한 아이템이 없었던 외식 시장에서 등갈비의 출현은 신선하다.
과연 장수할 수 있을지, 오늘 한번 그 맛을 검증해 보자.




쫄깃함은 두 배, 뜯는 재미는 덤

역삼동 교보통갈비
허브를 곁들인 별미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등갈비는 ‘허브소금구이’, ‘데리야키양념갈비’, ‘양푼얼큰갈비’ 세 종류. 대표 메뉴인 허브소금구이는 초벌구이를 할 때 볶은 소금에 허브를 갈아 첨가한 것을 바른다. 등갈비를 구울 때는 돼지고기 누린내를 없애기 와인을 발라 초벌구이를 하는 것이 보통인데, 허브소금구이는 와인으로 한 번, 허브로 또 한 번 누린내를 잡는 셈이다. 한 입 베어 물면 처음에는 소금 간 때문에 약간 짭짤한 맛이 입 안에 퍼진다.그러나 이내 쌉쌀한 허브 향이 코끝에 묻어나면서 짠맛이 누그러진다. 숯불에 살짝 그을린 등갈비는 육질이 쫄깃하면서도 연하다.
양념갈비나 일반 숯불구이와 달리 질리는 감이 없다.달콤한 맛이 강한 데리야키양념갈비는 여성이나 아이가 좋아할 만한 메뉴다. 또 퍽퍽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제격일 듯하다. 양념이 골고루 배도록 하루 동안 푹 재워두는 노하우가 맛의 비결이다. 양념 때문인지 육질이 촉촉하고 부드럽다.


쫄깃함은 두 배, 뜯는 재미는 덤


인기 비결 또 있다 양푼얼큰갈비
‘양푼얼큰갈비’는 이름처럼 사골 육수에 등갈비와 감자, 대파, 버섯, 각종 채소를 넣고 푹 끓인 것이다. 감자탕 같기도 하고 찌개 같기도 하다. 매콤한 국물이 속을 확 풀어준다

쫄깃함은 두 배, 뜯는 재미는 덤 02-501-3545  |  24시간 영업  |  허브소금구이 8000원, 데리야키양념갈비 1만원, 양푼얼큰갈비 8000원  |  강남 교보생명빌딩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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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돼랑이네 숯불구이
크기도, 이름도 '왕(王)'


일산 라페스타 거리, KM 방송국 맞은편에는 등갈비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고깃집 대여섯 곳이 모여 있다. 대부분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열었음에도 ‘돼랑이네 숯불구이’는 이 일대에서 원조집으로 꼽힌다. 그만큼 고기 맛이 ‘좋다’는 소리일 게다. 
  석쇠에 떡 하니 누운 등갈비의 크기를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보통 등갈비 한 대의 길이가 7cm 정도인 데 반해 이곳 등갈비는 9∼12cm. 그래서 이름도 ‘왕등갈비’다. 크기가 큰 만큼 갈비에 붙은 고기도 많다. 토실토실 살이 붙은 등갈비는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초벌구이를 하면서 사이사이에 칼집을 넣기 때문에 먹기에 전혀 불편하지 않다. 푸짐한 살점은 입 안 가득 포만감을 안겨다 준다.
소금간이 강해서인지 짠맛이 조금 느껴지지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겨자소스와 돈가스소스 중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하자.


쫄깃함은 두 배, 뜯는 재미는 덤


인기 비결 또 있다 계란찜과 김치콩나물국
파, 당근 등 다진 채소를 넣고 연하게 끓인 계란찜은 이곳의 또 다른 별미.
고기 때문에 텁텁해진 입 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준다. 또 신 김치와 콩나물을 넣은 김치콩나물국의 칼칼한 맛은 등갈비구이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소주잔이 절로 비워지니 조심해야 할 듯. 물론 리필은 무한정 가능하다.


쫄깃함은 두 배, 뜯는 재미는 덤 031-912-1005  |  15:30∼03:00 
왕등갈비 1만원, 목항정·목삼겹 각 8000원  |  일산 라페스타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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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함은 두 배, 뜯는 재미는 덤



쫄깃함은 두 배, 뜯는 재미는 덤

종로 구이경지
치즈 입은 등갈비


종로에는 요즘도 매운맛을 상징하는 붉은색이 넘쳐난다. 구이경지(종로점)는 그 틈바구니에서 등갈비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 10여 개의 테이블은 초저녁부터 가득 찼다. 수입산 등갈비는 누린내가 심해 냄새를 없애는 데 애를 먹는데, 반면 국내산은 냄새가 덜 난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국내산 암퇘지만 이용해서인지 누린내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최근 등갈비 전문점이 속속 생겨나다 보니 차별화가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이곳에선 등갈비를 퐁뒤처럼 끓인 치즈에 찍어 먹을 수 있다. 원래 치즈는 ‘치즈불삼겹’을 주문해야 제공되지만 손님이 원하면 등갈비를 시켰을 때에도 서비스한다.  

느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먹어보면 오히려 고소한 맛이 강하다.
또 육질 사이사이로 느껴지는 치즈의 쫄깃함도 색다른 느낌이다.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치즈부터 찾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치즈를 곁들인 등갈비는 이곳의 별미로 꼽힌다.
담백한 계란찜도 빼놓을 수 없는 먹을거리. 등갈비를 초벌구이 하는 동안 심심한 입을 달래주기에 제격이다. 


쫄깃함은 두 배, 뜯는 재미는 덤

인기 비결 또 있다  9mm 치즈불삼겹
치즈와 함께 제공되는 퐁뒤 스타일의 매운 삼겹살. 9mm는 최적의 맛을 내는 삼겹살의 두께라고. 매콤달콤한 고추장소스 맛이 구미를 당긴다. 치즈 맛과 잘 어우러진다.
등갈비와 마찬가지로 초벌구이로 기름기를 뺐다. 초벌구이를 할 때 펼쳐지는 불쇼도 재미있는 볼거리



쫄깃함은 두 배, 뜯는 재미는 덤 02-738-9242  |  12:00∼01:00  |  등갈비·치즈불삼겹 각 8000원 
종각역 4번 출구로 나와 종로 2가 삼일빌딩 뒤 베니건스 옆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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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원터통갈비
눈에 띄네, 양푼이양념갈비

지하철 7호선 노원역 일대에서 등갈비로 제법 유명세를 치르는 곳이다.
와인으로 돼지고기 누린내를 없애고, 소금과 후추로 간하며 초벌구이를 한다.
갈비 한 대의 크기는 7cm 정도. 크기에 비해 갈비에 붙은 살점의 양이 넉넉한 편이다. 초벌구이를 했음에도 수분이 남아 있는 듯 육질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다.

숯불에 굽는 ‘통갈비숯불구이’ 외에 또 다른 별미가 있다. 바로 ‘양푼이양념갈비’다. 양푼에 사골 육수를 붓고 등갈비와 대파, 양파를 넣어 푹 끓이는 것인데 ‘등갈비찌개’라고 생각하면 된다.
달짝지근하면서도 칼칼한 국물 맛을 보면 절로 술 생각이 날지도. 여덟 가지 재료로 만든 양념장이 맛의 비결이라고.


쫄깃함은 두 배, 뜯는 재미는 덤

육수가 밴 육질은 촉촉하고 부드럽다. 숯불구이보다 연해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을 듯하다. 얼큰한 양념이 배어 있어 맛이 심심하지 않다. 숯불구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 먹고 남은 국물에 수제비를 넣어 주는데 이것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고. 원터골에는 숯불구이와 양푼이양념갈비 외에도 키위, 파인애플 등을 넣은 양념에 재어놓은 뒤 굽는 ‘양념통갈비’도 있다.


쫄깃함은 두 배, 뜯는 재미는 덤

인기 비결 또 있다  김치콩나물수제비
양푼이양념갈비를 먹고 난 뒤 남은 육수에 수제비를 넣어 끓인다. 숯불구이에는 별도로 제공된다. 등갈비를 끓여낸 국물로 만들었음에도 느끼하지 않고 뒷맛도 개운하다.
서비스 메뉴치고 양도 제법 넉넉하고 수제비도 쫄깃하다. 단품 요리와 비교해도 결코 손색이 없다.

쫄깃함은 두 배, 뜯는 재미는 덤 02-971-5274  |  14:00∼01:00  |  통갈비숯불구이, 양푼이양념갈비·양념통갈비 각 8000원 
지하철 7호선 노원역 5번 출구로 나와 조흥은행과 우리은행 사이 골목   홈페이지 http://www.양푼이갈비.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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