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을 하고 간 덕분에 미리 준비되어 있는 자리에 앉아있노라니 속속 도착하는 정군 친구와 그의 가족들. 모두 상기된 표정..ㅎㅎㅎ
얼추 사람들이 거의 다 모이고 1층으로 내려가 본격적으로 게 주문을 하니, 기본 반찬들이 사사삭~세팅.
처음으로 나온 것은 너무나도 인스턴트 수프. 한 입먹고..정말 너무나도 인스턴트라 이런걸로 배채울 순 없지.. 라는 마음으로 한 켠으로 미뤄놓고..-_-;
깔끔하고 매콤한 참치 샐러드와
달걀 노른자에 콕 찍어먹는 연어샐러드..
양상추 샐러드로 우선 허기를 달래보고,
회 몇 점과 새우, 참치로 우리가 먹으러 온 것이 킹크랩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고..^^;
몇 가지 튀김과 게살로 만든 그라탕을 보니 아아...이제 더이상은 못참겠어요. 어서 게를 주세요!
..라고 생각하던 차에 드디어 등장한 대게와 킹크랩의 향연!^0^
여지껏 나온 반찬들 다 물리고 한 가운데에 위풍당당 들어선 푸짐하고 푸짐한 대게와 킹크랩!
일동 모두 환호! ㅎㅎㅎㅎ 먹기 좋게 발라져서 뽀얀 살들이 그대로 들어난 게들을 보고있노라니.. 아...살아있길 잘했어..라는 생각이;;;;;
우선 몸통을 몇 점 집어 먹다가 본격적으로 대게 다리 공략. 각자 자리에 놓여진 가위를 이용해서 옆면을 자르니 오동통한 다리살이 살포시. 으하하핫. 게맛살 꼴좋다!
그리고..꽃게든 대게든 킹크랩이든 게딱지에 비벼먹는 밥만큼 맛있는 게 또 있을까. 게살을 모두 먹은 뒤에 이 게딱지에 비벼나온 밥도 굉장히 맛있었지만.. 난 그때 대게와 참이슬의 공격으로 인하여 이미 사진에 대한 생각은 안드로메다로-_-;;;
아직 밥과 조우하기 전의 게딱지지만..그래도 상상해보자. 이 게딱지에 참기름, 김과 함께 슥삭슥삭 비벼진 따끈한 밥 한 숟가락..^^
워낙 바다에서 나오는 생물들을... 그 중에서도 갑각류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나이기에 이 날의 저녁식사는 행복 그 자체.
이 오동통한 다리 안에 꽉 찬 결대로 쪽쪽 찢어지고 촉촉한 살들의 유혹을 떨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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