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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근로자의 날이라고...딸아이가 회사가 안간다고 해서 데리고 롯데백화점엘 갔었어요. 옷도 한 벌 사주고..구두도 한 켤레 사주고...
물론 딸아이도 월급 또박또박 받는 월급쟁이지만... 지 돈으로 사입는 옷보다 엄마아빠가 옷을 사주면 더 좋잖아요... 제가 옛날에 그랬거든요...회사 다닐때 제 돈으로 해입은 옷보다 엄마가 사준 옷이 더 기억에 남더라는...
게다가..제 주변의 후배들이 그러네요..옷 자꾸자꾸 사주라고... 요즘같이 취업하기 어려운 때, 지가 알아서 시험보고 첫 시험에서 철썩 합격해 걱정 안끼친 것만으로도 옷 사줄만 하다고... 벌써 몇벌 째인지 몰라요...회사 들어가고 나서도, 지난 봄에 두 벌, 여름에 한 벌, 겨울에 코트, 그리고 이번 봄... 자기 자신은 헐벗어도 자식 이쁘게 입히고 싶은 것이 엄마 맘이잖아요..저도 그렇거든요... 게다가..저도 고슴도치 엄마인지라...뭘 입어도 이뻐보이는 딸에게 사주는 건데..뭐가 아깝겠어요...
옷 사주고...11층인가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뭘 먹을까 하다가...오므라이스 집엘 들어갔습니다.
제가 아는, 제가 예전에 먹고 다녔던 오므라이스는 볶은 밥을 달걀에 둘둘 말아서 소스를 끼얹어주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요새는 뭐, 이것 저것 곁들여져서 나오네요..이런 오므라이스 집은 첨 가봤어요.
메뉴를 보고는 뭘 주문해야할 지 한동안 어리둥절했다는...
딸아이가 먹은 토마토치즈 오므라이스입니다. 오므라이스에 샐러드, 카프레제가 세트로 나오더라는...
저는 버섯치즈 오므라이스를 먹었어요. 버섯에 마늘과 허브를 넣어 구웠는데, 이름에는 치즈가 들어있었는데, 아무리 먹어봐도 치즈맛은 안나더라는.. 그런데..버섯은 참 맛이 있었어요...오븐에 구운 듯 하고...마늘은 알겠는데..허브를 잘 모르겠어요..바질이었나...
kimys는 젤로 비싼 왕새우 오므라이스를 먹었는데..사진이 안나왔다는... 왕새우도 아니고, 중하정도 되는 거 두마리가 곁들여져 나와, 한마리는 우리 모녀가 빼앗아 먹고 kimys는 한마리만 먹었어요.
근데...음식값이 너무 비싼 것 같아요. kimys가 먹은 건 1만3천원쯤 했던 것 같아요. 물론 시내 노른자위 땅위에 올라앉은 백화점 식당가이니까 밥값이 비싼 게 당연하겠지만, 먹으면서 어찌나 원가 생각이 나든지...오므라이스는 어디까지나 오므라이스잖아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