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계절, 정겨운 이들과의 술한잔에 따뜻한 국물요리만한 게 없다. 깔끔한 국물맛이 일품인 일본식 전골요리 ‘나베’는 사케와 잘 어울린다. 여기에 해물·야채·소고기 등이 푸짐해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서울에서 일품 나베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을 꼽아봤다.
식사를 겸한 푸짐한 나베요리 일식 레스토랑
기요미즈▶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일식당 기요미즈는 정통 일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신선하고 통통하게 살 오른 제철 방어, 도미, 복어를 선보이고 있다. 복어는 나베요리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재료다. 담백함과 쫄깃한 생선살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추운 겨울 미식가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요리 중 하나다. 겨울 별미를 이용한 샤브샤브요리도 일품이다.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로 맛을 낸 육수에 생선을 살짝 데쳐 폰즈에 찍어 먹으면 담백한 맛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기요미즈만의 조리법으로 만든 폰즈는 간장과 감귤과즙을 섞어 만든 것으로 일본에서는 각종요리에 널리 사용되는 소스다. 감귤의 새콤달콤한 맛이 생선과 잘 어울리며 상큼하게 톡쏘는 맛이 미식가들을 사로잡는다. 가격은 6만원부터. 위치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컨벤션 센터 지하 1층 / 문의 02-450-4599
와까▶청담동에 위치한 와까는 ‘창코나베’ 전문 일식당이다. 와까에서 선보이는 창코나베는 일본 명문 스모도장‘후타고야마베야(二子山部屋)’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와까의 창코나베에는 새송이버섯과 숙주, 시금치, 배추, 부추 등의 신선한 채소와 돼지고기, 그리고 닭고기로 만든 경단이 들어간다. 일본 현지의 ‘창코나베’를 한국인 입맛에맞게 기름기와 염분을 줄이고 담백한 맛을 살렸다. 닭뼈와 오리뼈로 우려낸 육수에 소금으로만 간해서 뒷맛이 깔끔한 시오나베, 육수에 일본 미소된장을 푼 미소나베가 인기다. 가격은 2만원 부터. 위치 청담 사거리 구찌매장 뒷편 / 문의 02-592-9252
다이도코로▶다이도코로는 평범하지만 일본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다이도코로’는 우리말로 ‘부엌’을 뜻한다. 평범하다고는 하지만 정통 일본 가정식을 맛볼 수 있어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최상급 재료만을 사용하는 이곳은 점심 메뉴인‘요세나베’가 인기다. 새우, 조개, 굴 등 해산물과 버섯, 두부 등 야채를 직접 우려낸 가쓰오부시 육수에 끓이는 나베요리는 개운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건더기를 먹고 난 후 우동사리로 마무리 하는 것도 놓치기 아쉬운 별미다. 가격 3만원. 위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앞 / 문의 02-792-7000
타니▶청담동 퓨전레스토랑 타니에서는 올겨울 스페셜 나베요리를 선보였다. 닭과 가쓰오부시 육수에 갖은 야채와 새우, 대구, 연어, 게 등을 넣고 끓인 요세나베는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쇠고기 채끝을 이용해 만든 스키야키는 신선한 쇠고기와 갖은 야채가 간장소스와 어우러져 깊은 맛을 더한다. 지난 2003년 문을 연 타니는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오픈형 주방을 갖추고 있다. 나베요리 외에도 개점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삼겹살 적된장구이도 놓치기 아쉬운 메뉴. 삼겹살을 일본의 아카 미소(붉은 된장)에 열흘 정도숙성시켜 오븐에 구워낸 요리다. 된장의 담백하고 짭조름한 맛과 오븐에 구운 삼겹살의 고소한 맛이 잘 어우러진다. 오븐으로 조리해 기름기가 적고 뒷맛이 개운한 게 특징이다. 가격 2만원부터. 위치 청담 사거리 프라다매장 뒷편 / 문의 02-3446-9982
깔끔한 국물에 가볍게 한 잔 이자 카야
미타야▶청담동 미타야는 맛깔난 오뎅나베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미타야’는 수많은 일본의 지도층을 배출해낸 도쿄 ‘게이오대학’이 자리 잡은 지역 이름이다. 현재까지도 일본고유의 식문화를 이어가는 전통적인 식당들이 모여 있다고 한다. 미타야의 요세나베는 소고기, 생선, 조개, 버섯, 채소 두부 등을 넣어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우동나베 역시 맛있다. 광어, 도미 등을 직접 갈아 반죽해 만든 이 요리는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닭고기 육수의 진한 맛도 그만이다. 가격 2만원부터. 위치 청담사거리에서 갤러리아 백화점 방면 첫번째 골목 / 문의 02-511-7741
J-Pub류▶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위치한 J-Pub 류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일본풍 목조주택에 깔끔한 정원과 2층의 테라스, 기와와 나무를 활용한 담장 입구가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에 일본 현지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요리와 사케를 즐길 수 있다. 단호박과 고구마를 훈제연어로 감싸서 만든 사께마루,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오뎅나베가 인기 메뉴다. 그 중에서도 담백한 생선살과 쇠고기, 해물,버섯 등을 매콤한국물에 우려낸 가라이 요세나베가 겨울철 별미다. 가격 2만원부터. 위치 압구정 로데오거리 / 문의 02-544-3307
쇼부▶논현동 쇼부는 정통 일본식 선술집을 재현한 곳이다. 소박한 목조 인테리어를 하고 있으며 일본 전통 소품들이 가게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각종 해물과 야채를 넣은 창고나베,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 오뎅탕이 인기 메뉴. 이 외에도 70여 가지 일식퓨전 요리와 30여 가지의 일본 술이 준비돼 있다. 가격 1만원부터. 위치 지하철 7호선 논현역 2번 출구 교보생명 사거리 방향 / 문의 02-511-8285
풍월▶가로수길을 대표하는 일식집 풍월은 일본음식과 일본 술, 그리고 일본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야채와 해물이 듬뿍 들어가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해물나베, 미소된장에 꽃게와 야채를 넣어 끓여 먹는 미소꽃게나베, 일본산 어묵으로 만드는 어묵나베 등이 이집의 인기메뉴다. 이 외에도 사케와 함께 간단하게 술 한 잔을 기울일 수 있는 50가지 요리를 준비하고 있다. 안주로는 굴 두부 나베, 타코와사비, 두부튀김, 소고기타다키, 참치타다키, 돼지고기숙주볶음 등이 있다. 다양한 사케와 맛있는 안주로 저녁 시간이면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손님이 찾는데, 운이 좋으면 연예인, 모델, 유명 디자이너 등도 만날 수 있다. 가격 1만5000원부터. 위치 가로수길 서쪽 뒷길 세븐일레븐 옆 / 문의 02-547-9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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