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피카디리극장 옆골목에 위치한 유명한 곰탕집이다.
1942년에 시작하여 김두한도 단골로 드나들었다던 66년 전통을 자랑한다.
서울에서 곰탕하면 하동관을 1등으로 치지만, 이집은 꼬리곰탕으로 1등을 달리고 있다.
일요일 오전인데 손님들이 제법 많구나
단촐한 메뉴판
주당들에게 인기만점 메뉴인 이집만의 별미인 일명 '따귀'도 보이는구나.
오후3시부터 하루에 40그릇 정도 한정판매라는데 해장국 육수를 우려낸 뼈다귀를 뚝배기에 수북히 담아준단다.
깔끔한 김치항아리
먹을만큼만 덜어서....열번은 넘게 접시에 다시담았던거 같다.
짜지않고 슬쩍 쫄깃하면서 사각거린 식감덕에 항아리에 가득 담겼던 깍두기의 절반은 해치웠다.
잽싸게 나온 대표메뉴 꼬리곰탕
국물만 봐도 일반 곰탕과 다르게 기름지다.
타 꼬리곰탕집과 다르게 독특한 국물맛의 재료라는 뭉근히 익혀진 대파가 턱하니 고명으로 자리잡고 있다.
확실히 다른 꼬리곰탕집 국물맛과 차이가 있다.
대파의 달큰한 맛이 푹 녹아져내려 첫맛은 마치 시래기를 넣은 해장국맛도 슬쩍 연상이 된다.
고깃국을 상상한 사람에겐 맞지 않을수도 있을듯.
커다란 꼬리가 빠져있다.
꼬리맛이 좋은거냐, 이 슴슴한 간장소스가 탁월한거냐.. 살살 녹는다.
두손으로 꼬리를 잡고 먹느라 사진은 패쓰..-_-;;;
워낙 유명세를 떨치는 꼬리곰탕에 밀려 빛을 덜하는 곰탕도 시켜보았다.
보기만해도 참 맑다. 기분 좋은 비쥬얼. 설렁탕처럼 뿌옇질 않으니 곰탕이 맞다.
탕에 밥따로 주는것을 좋아해서 반가웠다. 설렁탕처럼 소면도 살짝 맛배기로 주는구나.
이집 국물은 모두 간이 적당히 되어서 나온다. 꼭 먼저 맛을 보고 간을 하는것이 좋겠다.
이집 한가지 아쉬운건 파그릇이 없다는 점
수저로 휘휘 저으니 맑은 탕아래 수육이 넉넉하게 보인다.
밥 말아서 훌훌 먹다보니 모자란다 .. 밥 추가..-_-;
꼬리곰탕 국물보다 훨씬 덜 기름지고 들쩍지근한 맛이 덜하다.
담백이라고 해야되나 고깃국물맛이 더 난다고 해야되나 표현하려니 어렵다.
(이날은 완벽한 국물이였는데..어느 밤에 찾아가니 슬쩍 싱겁기도 하다. 운도 좀 따라야하나..)
꼬리곰탕과 흡사한 국물모양새를 하고 있는 해장국
우거지가 들어가서 구수하고 콩나물이 들어가 시원한 완벽한 조화
선지러버가 아니여도 맛있게 먹을수 있다. 밥 없이 국만 마셔도 해장 된다.
꼬리곰탕의 꼬리 + 곰탕의 국물 조합이 내 입에 딱 맞다. 다음번엔 그렇게 주문해도 되려나? ㅎㅎ
자주 먹으면 안되겠다. 국물에 밥 말아 깍두기랑 먹으니 밥 너무 많이 먹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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