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흥 찐빵 원조집 이름은 ‘심순녀 안흥 찐빵’. 40년 전부터 빵을 찌기 시작했다는 심순녀 할머니의 찐빵집을 따라 10여 년 전부터 안흥면에 찐빵집이 무더기로 생겨나기 시작했단다. 수 개의 가게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어떤 집이 원조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

발견, 안흥 찐빵!
23살 나이에 강원도 원주역에서 호떡 장사를 하면서 밀가루를 처음 접한 심순녀 할머니. 지난 40년 동안 단 한 번도 빵 장사를 떠나본 적이 없는 ‘빵 장인’이다. 호떡 장사가 잘되긴 했지만, 기름 값도 많이 들고 밀가루도 많이 들어 도저히 원가가 나오지 자 호떡 대신 아기 주먹 만한 찐빵을 만들어 팔았다. 그 빵이 바로 지금의 안흥 찐빵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만드는 매뉴얼은 한 치도 다르지 다고.


따끈따끈 겨울의 맛, 안흥 찐빵 원조
1 찜통에서 갓 꺼내 김이 폴폴 나는, 뜨거운 찐빵을 아무렇지도 게 집어드는 심순녀 할머니.
2 커다란 가마솥을 이용해 재래식으로 한 판에 50개씩 쪄낸다.
3 반죽을 떼어 동그랗게 빚고, 그 안에 팥을 가득 채워 판에 올리는 아주머니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하루 주문량을 맞추려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4 찐빵을 반으로 갈라보니 속이 꽉 차 있다. 무 달지도 또 무 텁텁하지 은 적당하게 간이 된 팥과 닭 가슴살처럼 결이 살아 있는 빵. 이게 바로 원조 안흥 찐빵의 모습이다.

원조 맛, 안방에서 받아 먹기 월~금 오후 9시까지 배송 주문을 받는다. 택배로 받은 빵은 그대로 냉동고에 넣어두었다가 먹고 싶을 때 꺼내서 전기 밥솥에 10~15분만 찌면 안흥의 맛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문의 033-342-4460 www.anhungjjbb.com
위치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안흥600-3 / 새말 IC에서 안흥·평창 방면→코레스코콘도 지나→안흥모텔 지나 250m 직진.

따끈따끈 겨울의 맛, 안흥 찐빵 원조
진짜 원조집과 가짜 원조집을 구분해주는 맛의 비결이 들어 있는 2개의 바가지. 할머니에게 바가지에 들어 있는 게 뭐냐고 한참을 물어도 그저 웃으며 “이게 비법이야”라고 대답할 뿐.

원조 안흥 찐빵, 맛의 비밀

따끈따끈 겨울의 맛, 안흥 찐빵 원조
1 심순녀 안흥 찐빵이 맛있는 이유는 쫀득쫀득한 빵이 그 첫 번째. 밀가루에 적당히 간을 하고, 20분 정도 반죽하는데 맛의 비밀을 고수하기 위해 할머니가 직접 한다.
2 반죽을 제외한 모든 과정은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정확하게 일정량의 팥을 넣어주는 기계도 없다. 그보다 더 정확한 아주머니들의 빠른 손놀림만이 찐빵에 쫄깃함을 더한다. 시커먼 팥은 전부 국내산!
3 숙성 방법도 이렇게 재래식. 따뜻한 아랫목에 30분 정도 놓아두면 딱 알맞게 숙성이 된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찐빵 가게에서는 보온기를 이용한다는 사실.
4 대형 가마솥에 쪄낸 찐빵은 바로 먹어야 제맛이지만 원조 안흥 찐빵을 맛보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택배로 배송한다. 냉동 찐빵이 아닌 쪄낸 뒤 조금 식혀 그 상태 그대로 보내기 때문에 그날 만든 빵은 딱 그날만 판매한다.기획 정유현 | 포토그래퍼 조병각 | 여성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