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반찬 만드는 노하우
1. 조미료는 쓰지 마세요 어른들에게도 화학조미료는 해롭다고 하는데 아이에게는 더 더욱 좋을 리가 없다. 인공 조미료의 화학 성분은 아이의 건강에 해롭다. 또 조미료가 맛을 낸다고는 하지만, 재료 고유의 맛을 알 수 없어 맛을 배워가는 아이들에게는 안 좋다. 아이 반찬에 간을 할 때는 천연 조미료만 쓰는 것이 원칙. 국물을 낼 때 다시마나 멸치로 맛을 내면 짠기가 배어 따로 소금간을 하지 않아도 되고, 소금을 써야 할 때는 염도가 적은 죽염을 사용한다. 감칠맛을 내려면 참기름이나 깨소금 가루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2. 부드러운 질감이 좋아요 이유식 단계가 끝났다고 어른들이 먹는 딱딱한 반찬을 아무렇게나 먹여서는 안 된다. 소화 흡수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반찬을 먹일 때는 부드러운 질감의 반찬 위주로 주어야 한다. 달걀이나 두부 같은 부드러운 질감의 재료는 이제 막 밥 먹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밥반찬이 된다. 멸치나 고기처럼 비교적 딱딱하고 질긴 재료를 사용할 경우에는 아이가 씹기 좋게 잘게 으깨어 주거나 무르게 하는 조리법으로 하는 것이 좋다.
3. 소금간은 싱겁게 하세요 소금은 아이의 건강에 해롭다. 특히 한국인의 소금 섭취량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1인당 하루 소금 섭취량이 15∼20g 정도에 달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 섭취량은 6g 정도. 아이의 염분 섭취량은 어른의 섭취량보다 훨씬 적어야 한다. 아이 반찬의 소금간은 ‘어른이 먹기에 싱거운 정도’가 아니라 거의 간이 안 된 ‘아주 싱거운’ 정도로 맞추어 주어야 한다.
4. 다양한 맛을 경험하게 하세요 아이가 생후 12개월 이상이면 밥과 반찬을 조금씩 먹기 시작한다. 이 무렵이 아이들이 ‘맛’을 알아나가는 시기. 따라서 한 끼니를 구성할 때는 아이가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로운 식단을 짜도록 한다. 조리법도 찌고, 데치고, 굽고, 튀기는 등 다양한 방법을 써보도록 하고, 재료도 육류, 생선류, 채소류 등을 골고루 사용한다. 채소와 고기를 함께 다진 후 믹싱해서 만드는 미트볼 같은 반찬은 영양가가 골고루 들어간 반찬. 이러한 반찬 종류도 좋지만 때로는 한 가지 재료만 사용해 반찬을 만들어 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재료 고유의 ‘맛’을 아이가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5. 천연의 단맛을 활용하세요 ‘단맛’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 하지만 그렇다고 반찬에 설탕을 뿌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땐, 단맛이 나는 재료를 활용해보자. 국물을 끓일 때는 양파를 넣으면 단맛이 생겨 아이가 먹기 좋고, 샐러드를 만들 때는 단호박 으깬 것을 같이 넣으면 부드럽고 달콤한 맛에 아이가 좋아한다. 드라마 <대장금>을 보면 죽순채에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 대신 홍시를 넣는데 이 또한 좋은 방법이다. 홍시는 설탕보다 단맛이 부드럽고 담백하며 환절기 아이들의 감기도 예방해주는 좋은 재료다.
6. 한입에 먹을 만한 크기가 적당해요 덩어리가 큰 반찬은 아이가 먹기 힘들다. 따라서 재료를 다듬을 때는 아이가 한입에 먹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인 가로, 세로 1.5 x 1.5cm 정도의 사이즈가 적당하다. 부침 종류나 동그랑땡 종류의 반찬을 만들 때도, 아이가 한입 크기에 먹을 수 있도록 가로, 세로 2cm가 넘지 않는 크기에 맞춰 만들도록 한다. 단, 한입 크기의 먹거리는 아이가 으깨기 쉽도록 무른 것이 좋다. 자칫하다간 목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7. 가공식품의 나쁜 성분은 최소화시키세요 햄, 소시지, 어묵 등은 아이 반찬에 사용하기 좋은 재료다. 하지만 식품 첨가물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은 최대한 제거하도록 한다. 햄이나 소시지는 끓는 물에 데쳐낸 후 조리하면 발색제 등의 식품첨가물이 상당 부분 없어진다. 어묵도 뜨거운 물로 한 번 겉에 있는 기름을 깨끗이 씻어낸 후 조리하면 방부제 성분이 빠져나온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통조림 옥수수나 콩은 물에 헹군 다음 사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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