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식과 약수돌솥밥으로 유명한 종로 한정식 이조를 찾았어요.
TV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하고 모범음식점으로 꼽히기도 한 곳이에요.
전통적으로 약수물로 밥을 지어 임금님께 올렸다고 하는데요. 약수물로 밥을 지으면
청록색을 띄고 밥이 찰지며 맛이 훌륭하다고 해요.특히 소화계통과 피부에 탁월하다는.
이날은 고기를 먹으러 갔습니다.^^
우물, 기와집으로 옛정취를 느낄 수 있었던 옛날 모습.
지금은 종각역 1번 출구 or 광화문역 3번 출구 르메이에르 빌딩 2층에 위치해있습니다.
고풍스러우면서 옛 향수를 느끼게 해줍니다.
언제적 노트일까요? 정겨운 소품들이 눈에 띄었어요.
세월의 흐름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이조 내부 모습.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방이 많아
단체로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았어요.(16인석, 32인석, 60인석까지!)
벽지나 소품에서도 한국적인 이미지가 물씬 풍겼습니다.
한정식 집 답게 반찬이 야무지게 나왔어요.
서버하시는 분이 명이잎은 고기와 싸먹으면 더 맛있다고 추천해주셨습니다.
마블링이 살아있는 국내산 등심, 양념에 버무려 나온 늑간살(미국산),
야들야들한 꽃살(미국산), 칼집나서 더욱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생갈비(미국산),
*늑간살은 소의 갈비뼈와 뼈 사이에 있는 살코기. 고소한 맛이 특징이에요.
조금 한가한 시간대라 직원분이 맛있게 고기를 굽고 먹기 좋게 잘라주셨습니다.
야채는 넉넉하게 나와 쌈싸먹기 좋았어요. 등심은 소금간하여 명이잎에 싸먹었는데 꿀맛 :)
양념갈비에 익숙해져있었는데 생갈비를 먹으니 그 고유의 맛 자체도 담백하고 맛이있었어요.
육질도 부드러워서 자꾸만 손이... 깻잎과 배춧잎, 상추 등등과 함께 먹었습니다.
소갈비살을 얇게 포를 떠서 주물럭으로 만든 담백한 늑간살은 매콤한 빨간소스에 묻혀 먹었어요.
이미 양념이 되어 있어서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빨간소스를 묻혀야 제 맛이 살아나는 것 같아요.
이조에서 또다른 명물인 해물 계란찜.
말캉한 오징어살이 씹혀서 더욱 별미였습니다.
보들보들한 계란찜 사이에 말랑한 오징어가 잘게 들어있어
포만감도 들고 씹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후식으로 먹은 비빔냉면. 고기와 같이 쌈싸먹듯이 먹어도 맛나지만
식사의 마무리로 입안을 개운하게 하기 위해 매콤한 냉면을 먹었어요. 양이 꽤 많았어요.
서비스로 주신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 제철과일을 디저트로 이조에서의 푸짐한 식사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임금님 여왕님 밥상 부럽지 않았어요. ^^
고기와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어 회식 장소로 좋고
한국적이라서 외국인 친구들을 초대하기에도 좋을 것 같은 곳이었어요.^^
약수돌솥밥 먹으러 부모님과 함께 다시 찾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