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동커피집’의 에스프레소 리스트레토
by 이명석(칼럼니스트, ‘목요일의 모든 카페’저자)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데, 리스트레토는 에스프레소보다 빠른 시간에 적은 양을 뽑아내기 때문에 에스프레소를 특징 짓는 본질의 맛을 더욱 충실히 전달하는 커피다. 이정기 선생이 운영하는 다동커피집은 리스트레토를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곳이다. 독특한 브랜딩으로 쓴맛보다 과일향의 맛있는 신맛이 난다. 다동커피집은 모든 음료가 1천~3천원으로 리스트레토를 비롯해 다양한 커피 공부를 하기에 적격일 것이다.”
위치 을지로입구 2번 출구로 나와 직진해서 동아빌딩 옆 골목. 문의 02-777-7484
‘카페 드 파젠다’의 인도네시아 티베리
by 이종혁(커피맛 감별사, 남양유업 커퍼)
“커피는 향과 맛, 목넘김 이 삼박자가 중요하다. 티베리 커피는 밝은 향에 자극적이지 않은 신맛으로 목넘김이 매우 부드럽다. 인도네시아 티베리의 경우 올해 커피 콘테스트에서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국내에서는 접하기가 쉽지 않다. 카페 드 파젠다가 인도네시아 티베리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 인도네시아 티베리 커피를 비롯해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티베리 커피들을 맛보고 싶다면 카페 드 파젠다에 가보길.”
위치 서빙고역 부근 남양 비비안 본사 옆
문의 02-792-6007
‘카페 나리노’의 콜럼비아 후일라 커피
by 송호석(월간 ‘COFFEE’ 기자)
“콜럼비아 커피는 매년 전 세계 커피를 평가하는 미국 SCAA 커피 품질 테스트에서 지난해 10위권에 들었다. 좋은 성적에 콜럼비아 커피의 매출이 올라야 함에도, 홍수로 생산량이 많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나마 생산된 좋은 커피는 선진국에서만 즐길 수 있었고 국내에는 소량만 들어온 상태. 콜럼비아 커피는 원두 커피라고 하면 떠오르는 가장 기본적인 맛을 가진 마일드한 커피의 전형. 다크 초코릿 맛이 나는 아주 부드러운 커피로 콜럼비아 어느 지방의 이름을 딴 카페 ‘나리노’에서 마신다면 그 맛을 더 음미하게 될 듯하다. 콜럼비아 후일라 커피를 마시러 요즘 내가 자주 가는 곳이다.”
위치 용산고등학교 사거리에서 남산 방향
문의02-776-0575
by 박상희(‘커피홀릭 노트’ 저자, 일러스트레이터)
“더치 커피는 진하다. 그런데 무겁고 텁텁한 느낌이 아니라 진하면서도 맛이 산뜻하고 깔끔해 사랑받는 커피다. 카페인도 적다. 본래 찬물로 추출하는 커피이니만큼 더치 커피는 아이스로 마셔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데 더치 커피 전문점인 카페 미즈모렌에서 마셔본 아이스 더치 커피는 정말 최고였다. 찬물로 무려 12시간 동안 내린 이곳의 더치 커피는 맛과 향, 색이 모두 뛰어나다. 더치 커피 추출 기구도 직접 볼 수 있고 심지어 리필도 해주니 사랑받을 수밖에.”
위치 홍대 주차창 골목에서 상수역 방향으로 직진해 장독대 순두부집 맞은편 문의02-325-5202
‘전광수 커피하우스’의 핸드드립 커피
by 서지연 (‘스타일이 살아 있는 핸드드립 커피’ 저자, 백석예술대 외식산업학부 교수)
“생두가 얼마나 신선한가에 따라 커피는 격이 달라진다. 전광수 커피하우스는 미국에서 직접 구입해온 생두를 볶아 산지별 커피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핸드 드립 커피를 제공하는 곳이다. 신선한 커피의 맛을 제대로 음미해보고 싶다면 이곳에서 핸드 드립 커피를 마셔봐야 할 것이다. 재미있게도 주문한 커피는 원산지가 적힌 커피잔에 담겨 나온다. 참고로 전광수 커피하우스는 아름다운가게의 제3세계 공정 무역 커피 사업에 참여하고, 커피 아카데미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위치명동역 3번 출구에서 퍼시픽 호텔 바라보고 왼쪽 골목
문의02-778-0675 (명동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