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 올랐고, 보너스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소리다.
날이 갈수록 엥겔지수는 높아만 가는데, 여전히 공허한 뱃속이란!
여기, 저렴한 가격에 맛만큼은 일품을 자부하는 맛집들이 있다.
전국에서 명성만 듣고 찾아오는 집 전주 이맛 콩나물국밥
연말연시 술자리가 많아 걱정인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뜨끈한 국물. 그 중에서도 최고는 단연코 콩나물국밥이다. 전주에서 콩나물국밥집을 하던 주인 아주머니가 상경 후 9년째 운영하는 이곳은 딱 기본에 충실하다. 맛의 비결은 각종 해물을 포함한 20여 가지 재료를 24시간 넘게 끓여낸 육수에 있다. 막걸리에 각종 한약재를 넣고 끓여 따뜻하게 마시는 모주와 곁들이면 전주식 해장법의 완결판이다.
메뉴 콩나물국밥 5000원, 모주 1500원
영업시간 24시간(일요일은 오후 3시까지)
위치 성동구민체육회관 맞은편
문의 02-464-8704
된장찌개가 정말 시원하다 부추밭
항산화 식품인 부추는 칼륨과 칼슘,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여성들에게 특히 좋은 식재료다. 강장, 해독 효과가 있어 숙취 해소에도 좋다. 1985년부터 시청 인근 골목 한켠을 지켜온 ‘부추밭’에서는 매일매일 공수한 신선한 생부추를 듬뿍 넣은 부추비빔밥의 하나로 20년 넘게 명성을 이어온 곳이다. 소금, 고춧가루, 참기름으로만 간을 한 생부추무침을 쓱쓱 비벼 해물이 듬뿍 들어간 부추 된장찌개와 같이 먹으면, 삼겹살구이 2인분보다 든든한 느낌! 아, 먹어봐야 안다.
메뉴 부추비빔밥과 된장찌개 6000원
영업시간 10:00~22:00
위치 시청역 8번 출구 부근
문의 02-755-9460
재래시장의 힘은 손맛 한순자 할머니 손칼국수
어느 나라를 가든 가장 싸고 맛있는 현지 음식을 먹고플 때는 시장에 가보라 했다. 일단 서울에는 남대문시장이 있다. 이곳에는 마치 10여 년 전의 물가와 맛과 인심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듯한 맛집들이 존재한다. 50년째 매일같이 손칼국수를 뽑아내고 있는 한순자 할머니 손칼국수집은 그 중 대표적 명소. 자리에 앉자마자 서비스로 비빔냉면을 주는데, 그 양이며 맛이 공짜라고 하기에 무색할 정도다. 그릇에 넘치도록 유부를 듬뿍 얹은 손칼국수는 진득한 맛이 끝내준다.
메뉴 손칼국수 4000원 (모든 메뉴에 비빔냉면 서비스)
영업시간 24시간
위치 회현역 5번 출구로 나와서 오른쪽
문의 02-777-9188
구수한 냄새가 발길을 잡는다 종로빈대떡
이 일대를 지날 때면 고소한 부침개 냄새에 멈칫하게 되는 일이 유독 잦다. 그만큼 이 일대는 빈대떡 으로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종로빈대떡은 이름처럼 종로의 대표적인 빈대떡집이다. 빈대떡은 한 번에 두 장씩 나간다(해물, 굴, 고기 중 두 가지를 고르면 된다). 막걸리 한 잔에 빈대떡 두 장을 비우고도 배가 덜 부르다면 잔치국수도 꼭 먹어보자. 다른 곳의 2인분은 됨직할 정도로 푸짐하고, 담백한 국물맛이 개운하다. 초저가는 아니어도, 양과 맛으로 치면 본전 생각 절대 안 나는 곳.
메뉴 빈대떡 1만4000원, 잔치국수 4000원
영업시간 10:00~23:30
위치 광화문역 8번 출구 세종문화회관 별관 옆 골목
문의 02-737-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