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흔살 연인께서 월급을 탔으니 대접하겠다고. 사양사양해도 고집이 아주 왕고집이시다. 수유리에 가면 굴파전이 아주 맛나다면서 잡아끄는데 이길 장사가 없다.
뭐, 평범한 프렌차이즈 굴집이어서 살짝 실망을 하며 들어갔다.
기본찬도 평범하기 이를데 없고.
먼저시킨 굴보쌈. 수육과 생굴의 품질이 이정도면 손해보지 않았다정도. 그러나 수육이 이른바 훈제 이던데, 보나마나 목초액인가 뭔가 바른 화학적훈제가 아니었을까?
어쨌든, 굴과 돼지고기는 소중하니 한입샷.ㅋ
뒤따라 나와준 굴파전. 나름 칭찬할만한 맛이다.
많이 드시라며 자꾸자꾸 제접시에 놔주십미다. 앗흥~
이젠 시키지 않아도 척척 한입샷을 도와주는 또다른 동료.ㅋㅋㅋ
맛있는 파전은 남은부분도 알흠답습미다.
묻지마 생굴.
한분은 지독한 예수쟁이에 술은 입에도 못대시기에 둘이서달린 참이슬이 다섯병. 오리지날 20.1도 달렸는데, 우연찮게도 세병의 그림이 제각각. 오랫만에, 실로 오랫만에 나의 일흔살연인과 낮술에 도도히 취해봅미다.
오늘도, 역시 날추운데, 속풀고 가라고 어머니마음으로 따뜻한 배려를 잊지 않으시네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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