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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소주와 함께 느낀 한식의 세계화 |
글쓴이: 파란눈물 | 날짜: 2010-02-25 |
조회: 85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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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ok.ancamera.co.kr/view.php?category=U0wNNEIrVD9NNA%3D%3D&num=Eh5Jcw%3D%3D&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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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Morac)' 광화문점에 팔도소주와 맛난 요리 먹으러 다녀왔어요.. 오늘 지인들에게 한 턱 내기로 쏘기로 한 날이어서 이왕이면 맛있는 것을 먹으려고 광화문으로 고고씽했어요.. 지하철까지 타고 멀리 간다고 번거로워 하는 일행도 있었지만 다녀오고 나서는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네요.. 물론 얻어먹은 거라 그런 면도 있겠지만요.. ㅋㅋㅋㅋ
1월 초 영하 10도의 날씨라 늦은 저녁 시간에는 사람이 많지 않을 거라 예상하고 갔는데 이게 웬걸요.. 만석인 모습을 보이네요.. 허걱.. 20분 정도 기다린 후에 들어갔어요..
팔도소주와 함께 하는 팔도 유람기 이벤트를 하고 있어요..
한쪽 벽면에는 소주가 고급스럽게 진열되어 있어요.. 와인 바에서 다양한 와인을 골라 마실 수 있는 것처럼 이제 레스토랑에서 소주를 골라 마실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걸까요.. ㅋㅋㅋ
메뉴를 보고 여러 가지 요리를 주문했어요..
기본 세팅 이구요..
개인용 동치미예요.. 시원하고 개운해서 중간에 몇 번 리필해서 먹었어요..
어리굴젓과 열무김치이구요.. 이것도 수시로 리필해서 먹었구요..
일행 중 한 명이 처음처럼을 마시고 싶다고해서 이날은 처음처럼으로 출발해보아요..
'홍고추 더덕 소스의 해물 녹두면 냉채 (Seafood and Mung Bean Noodle Salad with Spicy Codonopsis Lanceolata Sauce)' 이구요.. 가격은 15,400원 이에요.. 부가세 10%가 별도로 있어요..
이날은 썬앳푸드 멤버십 생일 쿠폰으로 주문했어요.. 생일 쿠폰은 최강 쿠폰으로 다른 종이 쿠폰과 동시 사용 가능해요.. 대신 다른 쿠폰을 사용하려면 그 쿠폰 사용 조건을 만족하면 되구요..
콜레스트롤 제거에 탁월한 더덕과 홍고추, 꿀 등을 함께 갈아 만든 매콤한 소스를 해물, 녹두당면에 곁들이는 냉채라고 하네요..
오징어 등의 해물은 어떻게 삶았는지 완전 부드러워요..
어디서 먹어 본 듯 아닌 듯 남다른 느낌의 소스는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것이 너무나 맛있어요.. 메뉴 설명을 안 읽었으면 어떻게 만든 것인가 상당히 고민했을 거예요..
새싹을 옆으로 치우면 녹두당면이 나와요.. 그냥 당면보다 입 안에서 감기는 느낌이 더 좋은데요..
다들 배고팠는지 휙휙 집어 먹더니 금방 사라졌어요.. ㅋㅋㅋ 냉채라서 양이 많지는 않은 편이구요..
애피타이저로 먹기에 손색이 없는 메뉴예요..
'무채를 곁들인 숯불 맥적 구이 (Charcoal Grilled Pork buff Marinated with Soybean Sauce)' 예요.. 가격은 21,000원 이구요.. 전통된장 소스에 숙성시킨 돼지 목살을 숯불에 구워내 숯불향과 깊은 맛이 담긴 맥적 구이라고 하네요..
한식의 세계화라는 느낌이라고나할까요.. 돼지고기는 삼겹살, 제육볶음, 김치찌개 등 저렴한 가격대의 음식으로 친숙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지는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하나의 요리라고 생각하면 괜찮은 가격이라는 생각은 들어요.. ^^a 이날은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며 먹어 보아요..
원래는 쇠고기 수육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인기가 좋아서 이날 준비한 물량이 다 소진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직원 분에게 추천받아서 맥적구이 주문했어요..
중앙의 무채를 중심으로 목살이 먹기 좋게 있어요.. 보통은 채소에 고기를 싸 먹는데 이건 고기에 무채를 싸 먹는 방식으로 발상의 전환이 좋네요..
목살이 쇠고기마냥 부드러운 풍미를 자아내서 다들 입에 진공 흡입기를 단 듯 마냥 잘 먹네요..
단순하게 고기에 무채를 싸 먹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음식의 조화가 느껴졌어요..
아~ 맛있다는 느낌이 절로 드는 요리로 이날의 베스트 메뉴예요.. 츄릅~~
'모락 떡갈비(Morac Beef Ttukgalbi)' 이구요.. 가격은 19,500원 이에요..
이건 쿠폰으로 주문했어요.. 다른 요리를 주문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쿠폰으로 여러 가지 타 행사와는 같이 사용 못 하지만 멤버십 생일 쿠폰을 같이 쓸 수 있어요.. ㅋㅋㅋ
갈빗살을 잘게 다녀 갖은 양념 후 숯불에 구워낸 맛과 향이 그윽한 떡갈비예요..
조청이 뿌려진 쫄깃한 떡과 같이 나오구요..
따뜻할 때 먹으라는 직원분의 조언에 얼른 먹어보아요.. 다들 저녁을 안 먹기도 했지만 맛이 좋으니깐 게 눈 감추듯 사라지네요..
확실히 떡갈비는 식으면 맛이 떨어지니 빨리 빨리 먹어주는 것이 좋네요.. ^^
슬슬 요리도 나오고 있으니깐 소주도 한 잔 기울여보아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다 보니깐 술이 절로 들어가네요.. ㅎㅎㅎ
'김치 해물전(Seafood Kimchi Pancakes)' 이에요.. 가격은 11,000원 이구요..
싱싱한 해물과 잘 익은 김치가 들어가 감칠맛 가득한 김치 해물전이에요..
생각보다 기름기가 적어서 먹기에 부담스럽지도 않고 좋아요..
비오는 날 막걸리와 함께 생각나는 전 종류인데 소주와도 잘 어울리네요..
'양파와 통마늘을 곁들인 제육주물럭 구이 (Slow Cooked Spicy Pork Tenderloin with Grilled Onion & Garlics)' 이구요.. 가격은 19,500원이에요..
중금속 해독효과가 있는 폴리페놀이 풍부한 양파와 통마늘을 구워 함께 제공하는 달콤한 고추장 소스로 맛을 낸 연한 돼지 목살 구이라고 하네요..
목살이 차돌박이를 매콤하게 볶은 마냥 완전 부들부들해요.. 츄릅~~
매콤한 것이 술안주로 강추예요.. ㅡㅡb
사이드로 구운 양파, 구운 마늘, 묵은지가 같이 나오구요..
목살로 만든 것인데 어찌나 부드러운지 일행 중 한명이 맛있다고 감탄을 하네요..
그냥 먹는 것도 좋지만 묵은지 및 마늘과 곁들여 먹으면 더 좋아요..
음식 주문 마감 시간이 지나서 음식 없이 마지막 술잔을 기울이고 있으니깐 직원 분이 서비스로 주셨어요.. 이런 작은 서비스에 감동 먹었어요.. 짝짝짝..
구운 마늘과 고추예요.. 건강에도 좋은 마늘이 술안주로도 좋아요.. 마늘은 조리하는 방법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묵은지와 쌈장이에요..
부담스러운 마늘맛은 안 나고 살짝 고소하기까지 해요.. 지인은 마늘 냄새가 안 나서 먹기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소주는 중간에 다른 소주로 바꿔 볼까 하다가 그냥 한 가지로 쭉 통일해서 왔네요.. ㅋㅋㅋ 맛난 요리와 즐거운 대화가 오고가다보니깐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는 많이 마셨네요.. ^^a
모락 광화문(02-722-5494)은 5호선 광화문 8번 출구로 나와 유턴해서 쭉 가면 막다른 삼거리에 있는 하나은행 별관 건물 3층에 있어요.. 참고로 2층에는 패밀리 브랜드인 매드포갈릭 광화문점이 있어요.. 주차는 건물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무료 주차 시간은 1시간 반이에요.. 홈페이지는 www.bistroseoulmorac.com 이구요..
참고로 계산 마감은 10시이고 영업 종료는 10시 반으로 음식점으로 보면 비교적 늦게까지 하고 술 마시는 곳으로 생각하면 조금 일찍 닫아요.. ㅋㅋㅋ 깔끔한 분위기에서 전통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여성 손님이 전체 손님의 3분의 2정도 되는 것 같아요.. 양보다는 질이라는 느낌으로 요리들이 다 맘에 들어요.. 한식은 구워 먹는 고기의 가격이 머릿속에 들어 있어서 요리라고 하면 체감 가격은 조금 비싸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우리에게 익숙한 굽는 고기에 비하면 비싼 가격대이지만 그 맛을 생각하면 여느 양식 레스토랑 못지않아요.. 서비스는 여러모로 매우 좋았구요.. 이날 술 마실 장소로 모락을 선택한 것이 너무나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어요.. 후후훗.. 광화문에서 맛난 요리와 함께 소주를 비롯한 전통주가 마시고 싶을 때 방문하기 좋은 한식 레스토랑이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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