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서 향과 맛을 이야기할때 입에서 짝 감기고 묵직한 맛을 Ful body라고 표현하지요.
좀 크리미한듯...혓바닥에 느껴지는게 음...뭐라 참 설명하기 힘드네요.
제가 알콜 알러지 수준이면서도 또 요리한답시고 10여년전 와인을 배웠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술을 전혀 못마시는 바람에 시음만 해도 인사불성으로
길거리에서 기절해버리는 절 그 시절엔 그래도 남자들도 있었고...젊음은 좋은것이여~ㅋㅋ
아마 지금 그런 추태를 벌였으면 다 버리고 도망가겠죠? ㅋㅋ
결국 전 도저히 와인을 즐길수 없는 인체구조를 가진 관계로 1여년을 열심히 배우다가
지금은 와인레벨도 못읽는 수준으로 다시 제자리로 하락해 있답니다.ㅎㅎㅎㅎㅎㅎ
아마 인체구조의 특성만 없었더라면 아주 깊이 와인에 빠졌을거란 생각이 들 정도로
와인은 참 매력있는 음료?술? 이더라구요.
뜬금없이 와인 이야기가 왜 튀어나왔냐면요..
와인을 마시고 하는 표현중에 풀바디란 단어가 생각나는 콩나물밥을 해먹었거든요 ^^
사실 그냥 콩나물만 넣은 콩나물밥도 맛있고 좋아해요.
그런데 요렇게 해먹으면 노화에 좋다는 견과류도 먹게되니까 견과류를 넣고 만들었어요.
심영순 선생님께 배운 콩나물밥이 요런 스타일인데
과정과 재료들 완전 생략하고 제 나름대로 각색했네요 ㅎㅎㅎㅎ
맛보시면 왜 풀바디란 와인의 표현을 썼는지 이해가 가실텐데요~~
견과류의 묵직한 고소함이 바로 그런맛을 내고 쇠고기까지 넣어서 입에 기름기가 쫙 븥는 맛!
견과류라고해서 땅콩이나 아몬드같은건 안 어울릴것 같구요.
한식에 주로 이용되는 은행과 호두를 넣었어요.
앗!!!! 잣을 넣는다고 해놓고 빼 먹었네요 ㅡㅡ;
항상 이런식..꼭 뭐 하나가 빠진다능~ㅋㅋㅋ
아삭하게 씹히는 콩나물에 달래넣고 만든 간장에 비벼비벼~~!!!
바닥에 누룽지까지 확인해가면서 혼자 2인분 둑배기를 다 먹어치웠어요 ㅠㅠ
우아하고 먹고 싶은데 먹을것 앞에두곤 절대!네버! 우아할수가 없다는.ㅎㅎㅎㅎ
● 달래장을 먼저 만들어놨어요.
간장 1큰술 + 물 1큰술 + 다진마늘 반 작은술 + 다진 달래 2큰술 + 설탕 1작은술 + 참기름 1/2작은술
● 쌀 불려두고 콩나물 씻고요.
● 쇠고기는 불고기양념 해두시고.
견과류는 껍질 까서 준비.호두는 귀찮아서 그냥.
은행은 냉동된 상태로 끓는물에 집어넣고 젓가락으로 휘저으면 깝질 까져요.
단~~~ 양이 많을때.
오늘은 몇 알 했더니 효과가 별로~
● 양념한 쇠고기도 볶아놓구요.
견과류도 볶아 주세요.
● 물을 조금 적게잡고 밥을 앉혀요 + 소금 한 꼬집 + 콩나물
● 약불에 뜸 들일고 볶은 견과류 얹어주시구요.
1인용 밥이랑 계란찜같은거 하는 아주 작은 뚝배기가 깨져서
큰 뚝배기에 했더니 먹는양도 뚝배기만큼 늘어났어요 ㅎㅎㅎㅎㅎㅎ
빨리 1인용 뚝배기를 사다놔야지 이러다 큰일 나겠어요.
흔하게 해먹는 콩나물밥인데 요렇게도 한번 만들어 보세요.
나름 크리미한 바디의 노화방지용 콩나물 밥으로다가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