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버섯피자를 만들어먹을까~ 싶어 냉장고를 뒤져봤더니
양송이버섯이 달랑~ 2개 밖에 안 남아서 양송이버섯을 사러 마트에 갔었는데요.
그때 시각이 밤 11시 30분이라; 너무 늦게 갔는지 양송이버섯이 있어야 할 자리에 빈 진열대만 저를 반기더라구요..ㅜㅜ
다른 버섯을 사서 만들까..하는 생각도 했는데, 사실 피자토핑용으로는 양송이버섯이 모양이 이쁘잖아요~~^^;;
그래서 그냥 다음에 만드려고 발걸음을 돌리려던 차에! 눈에 띄는 새송이 버섯 원 플러스 원 행사!
보시다시피...; 요 '한 봉지 가격에 두 봉지를 드립니다~'에 또 홀딱 넘어가버렸지 뭐에요~;;
결국 원래 목적과는 전혀 다른 새송이버섯 두 봉지 손에 들고 귀가했답니다..;;
사실 저야 원래 버섯을 무지무지~ 좋아하는지라 새송이버섯을 구매한 것 자체는 별 문제가 안 되는데~
문제는, 새송이버섯 두 봉지나 사 와놓구선 그래도 피자는 양송이버섯으로 만들고 싶더라구요..ㅋㅋㅋㅋ
그래서 피자는 다음을 기약하고; 피자만드려고 듬뿍! 비축해둔 피자치즈랑 합쳐서 버섯그라탱으로 만들어먹었답니다~ㅎㅎㅎ
버섯&치즈러버들은 요거요거 놓치지 마세요~
재료: 새송이버섯 2개, 양송이버섯 2개, 양파 작은것 1/2개, 청&홍피망 작은것 1/2개씩, 스위트콘, 피자치즈, 빵가루,
치즈가루, 소금&후춧가루,
화이트소스: 버터 1큰술, 밀가루 1큰술, 치즈가루 1큰술, 따뜻한 우유 1컵(=200ml), 소금&후춧가루
tip: 재료 중 '빵가루'는 생략가능하며 취향에 따라 버섯이나 피망 등 채소재료의 양을 좀 더 늘리셔도 좋아요.
오늘의 주인공인 버섯들 준비해주시고~ 냉장고를 뒤져서 남은 채소짜투리들도 모아줍니다.
저는 청&홍피망이랑 쓰다 남은 작은 크기의 양파 반개, 그리고 스위트콘 발굴했어요~^^
양송이버섯은 모양살려 썰어주고~ 새송이버섯과 다른 채소들은 원하시는 모양으로 썰어줍니다.
양송이버섯 모양이 마음에 안든다~ 하시는 분들은 양송이버섯도 원하시는 모양으로~^^;;
스위트콘은 물기만 빼서 준비해둡니다.
후라이팬에 기름 살짝 둘러 시동 걸어줍니다.
먼저 준비한 버섯들, 양파를 넣고 수분이 날아가도록 불에서 볶아줍니다.
볶으면서 소금&후춧가루를 살짝 뿌려가며 간 해주는 것 잊지마시구요~
노릇노릇 잘 볶아진 버섯과 양파는 접시 한 켠에 잠시 덜어두고~
피망도 좀 전과 마찬가지로 수분이 날아가도록, 그리고 소금&후춧가루로 살짝 간해주며 볶아줍니다.
수분 날려준 볶은 피망도 버섯과 양파 옆에 얌전히 자리해두고...
화이트소스 만들러 가요~
불 세기는 약한 불로 두고~ 분량의 버터에 밀가루를 잘 볶아줍니다.
버터와 밀가루가 잘 어우러져 볶아졌으면 따뜻한 우유 1컵을 서 너번에 걸쳐 조금씩 흘려주며,
밀가루와 잘 어우러지도록 섞어줍니다.
※밀가루가 너무 덩어리져서 우유랑 겉돈다 싶으면 거품기로 살짝 풀어주세요~
버터+밀가루+우유가 잘 어우러진 소스에 치즈가루 1큰술을 넣고 다시 한 번 잘 섞어줍니다.
들어가는 우유 양이 적어서 소스가 금방 걸쭉해지고 되직한 상태가 될텐데요..
혹시나 소스가 너무 묽다싶으면 약불에서 걸쭉한 농도가 될 때까지 저어주세요~
마지막으로 소금과 후춧가루로 입맛에 맞게 간을 해주면 고소한 화이트소스 완성!
모든 준비는 끝났고~ 이제 준비해둔 재료들 쌓아주기만 하면 되지요~
내열용기에 버섯과 준비해둔 재료들을 넉넉히 깔아주고~
그 위에 소스도 한 층 얹어 펴발라 줍니다.
그리고 피자치즈 듬뿍듬뿍~~ 얹어주시고~
다시 한번 버섯&재료->화이트소스->피자치즈 순으로 한 층 더 쌓아주세요~
저는 그라탱용기를 너무 작은 걸로 골랐나봐요.. 재료가 많이 안 들어가길래 꾹꾹 눌러; 산 처럼 쌓았어요 ㅜㅜ
다 쌓았으면; 윗 면에 빵가루와 치즈가루를 솔솔 뿌려주시구요~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줍니다.
이미 다 익은 재료들이라 피자치즈만 녹이는게 목적이니~ 치즈가 노릇노릇 먹음직스럽게 잘 녹았을 때 꺼내주시면 돼요.
버섯과 치즈가 넘쳐나는! 그리고 고소~한 화이트소스와 너무 잘 어울리는 버섯그라탱 완성입니다~
사진 찍기 전에 파슬리가루를 살짝 뿌려주는 걸 깜빡해버리는 바람에
초록색은 가뭄에 콩나듯이 보이는 청피망 짜투리;밖에 없네요;
아쉽게 초록색이 없어서 사진이 너무 붉은계통이 강하지만...;;
그래도 빵가루랑 피자치즈가 노릇노릇 잘 구워져서 다행이네요~ㅎㅎ
버섯이랑 피자치즈가 뻥 안치고 정말로 듬뿍듬뿍 들어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게다가 고소~한 화이트소스랑 완전 찰떡궁합인거 있죠?
쫄깃쫄깃한 버섯이 듬뿍 들어있어서 입이 심심할 일도 없구요~ㅎㅎ
피자치즈가 들어가는 요리는 역시 뜨거울 때 먹어야 제 맛!
저기저기~ 쭈욱 늘어나는 치즈 보이세요?
버섯과 치즈, 그리고 화이트소스가 어우러진! 고소고소한 맛에 홀딱 넘어간답니다.
제가 먹기에는 느끼하기보다 오히려 고소한 맛이 훨씬 강해서 더 맛있더라구요~^^;;
전 어머니랑 같이 먹었는데~ 어머니도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다 하시면서 드시구요~
그런데... 드시다가 중간에 갑자기 김치를 한 접시 가져오신 것은........
어른들이 드시기에는 조금 느끼한 맛이 있기는 한가봐요. ㅋㅋㅋ;;
김치 한 접시 생긴김에~ 저도 김치랑 한 젓갈 같이 먹어봤는데 김치랑 먹어도 맛있어요~^^
원 플러스 원 행사에 홀딱 넘어가버린게 이렇게 뿌듯(;)하게 느껴질줄이야.... ;;
버섯이랑 치즈 좋아하시는 분들! 요거요거 버섯그라탱 절대 놓치지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