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어느 오후, 친구에게 문자가 왔는데
화이트 데이때 선물할 케이크 레시피 좀 올려달라고 하더라고요.
누구한테 선물할 거냐고 물으니 자기 엄마한테 드릴 거래요.
매년 화이트 데이때마다 엄마께 사탕을 선물했는데
올해는 특별하게 직접 만든 케이크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한다는 친구의 맘이 참 예쁘더라고요.
베이킹을 해본 적이 없는 친구에게 생크림으로 아이싱한 케이크나
제누와즈가 필요한 무스 케이크는 어려울 것 같아서
치즈케이크로 선택했어요.
친구 어머니가 치즈를 좋아하시는대다
치즈케이크는 머랭 낼 필요도 없이 그냥 반죽을 섞어주기만 하면 되니까. ^^
K야, 잘 보고 맛있게 만들어 드려. ^^
(산딸기는 조만간 만날 때 줄게. 냉동실에 얼려둔게 좀 있거든.)
재료 (미니 하트틀 1개분)
크림치즈 120g, 플레인 요구르트 50g, 설탕 45g, 레몬즙 2작은술, 박력분 4큰술, 파마산 치즈가루 2큰술, 달걀 1개, 산딸기 45g
1. 실온 상태의 크림치즈를 거품기로 부드럽게 풀어주세요.
2. 설탕을 넣고 거품기로 저어주세요.
3. 플레인 요구르트를 넣고 섞어주세요.
4. 실온 상태의 달걀을 넣고 거품기로 잘 풀어주세요.
5. 체에 내린 박력분을 넣고 가볍게 섞어주세요.
6. 체에 내린 파마산 치즈가루를 넣고 잘 섞어주세요.
7. 산딸기를 넣고 터지지 않게 살살 섞어주세요.
(토핑용 산딸기를 조금 남겨주세요.)
8. 반죽을 팬에 팬닝한 뒤 토핑용 산딸기를 얹으세요.
오븐팬에 반죽이 담긴 팬에 반쯤 오도록 뜨거운 물을 붓고
180도에서 10분, 150도에서 50분 동안 구워주세요.
사놓고 한번도 안 쓴 미니 하트팬이 친구 덕에 빛을 봤네요. ^^
일반 치즈케이크 보다는 좀 더 단단하고
머핀이나 파운드 케이크 보단 입자가 세밀하고 부드러워요.
산딸기는 제철이 아니라 구하기 어려우니까
산딸기 대신 블루베리를 넣어도 좋고 체리를 넣어도 좋고 딸기를 작게 잘라 넣어도 좋아요.
치즈케이크에 들어가는 생과일은 물기를 확실히 빼고 넣으셔야 해요.
(저는 씻어놓은 산딸기를 체에 받혀 하룻밤 두었다가 키친타올로 살짝 살짝 눌러 물기를 여러번 없애줬어요.)
그리고 이 케이크는 일반 치즈케이크와 달리 색이 연하게 나야 예쁘더라고요.
색을 연하게 내려면 팬을 중간단에 놓고 구우시는데
오븐에 들어간지 20분쯤 지났을 때 상단에 여분의 팬을 올려 오븐 열선을 막아주세요.
치즈 케이크에 포일을 덮고 구우셔도 되고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