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타는 분들 요즘 입맛도 없고 나른해지고 만사가 귀찮으시죠?
공룡맘의 접대용 애호박전 드시고 힘내세요. 힘!!!
어제 요리오시는 분들이 떡수업을 하자고 하셔서
백설기,단호박떡, 팥인절미,영양찰떡,콩찰편을 쪘습니다.
쌀가루만 있으면 사실 설기떡,인절미 찌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쌀가루에 물주는 것만 익히면, 모양내는 떡이 아니면
"아하~~ 할만 하네" "별거 아니네" 그러십니다.
모르니까 집에서 떡도 찌냐고 하지만 알고보면 이 정도 떡 찌는 건
집에서도 하실만 하답니다.
여러가지 떡을 시식하다보면 속이 느글느글해지기 시작합니다.
과일 한쪽을 먹어도 개운치않은...
그래서 공룡맘이 멸치국물에 애호박,계란지단,당근으로 고명을 올려
국수를 말아 드렸지요.
애호박을 채치다보니 양이 많아 남겨뒀다
오늘 저녁에 접대용 애호박전을 부쳤습니다.
엄마가 유심히 들여다보시더니 "이게 애호박이니? 냄새도 좋네"하십니다.
애호박전에 김을 넣고 김밥처럼 돌돌 말았거든요.
좀 예쁘네요. 맛도 좋아요.
보시는 분들중 애호박 그냥 부쳐먹어도 맛있기만 하더구만 하실지몰라
공룡맘이 접대용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손길이 한 번 더 가니 애호박전이 아주 멋스럽네요.
애호박을 채치면 가운데 씨부분은 힘이 없어 볶으면 다 부스러지잖아요.
공룡맘은 애호박을 돌려가며 살만 발라 채친답니다.
훨신 깔끔하고 정갈해보이지요.
채친 애호박에 소금을 조금 넣어 조물조물 밑간해두고
부침가루 1c + 물 3/4C(조금 더 섞어도 좋아요) 섞어두고
청고추 or 청양고추, 홍고추 반개씩 채쳐두고
애호박 숨이 조금 죽으면 반죽해뒀던 부침가루,청,홍고추채를 섞어
네모후라이팬에 부칩니다.
한 김 나가면 김발에 애호박전을 놓고 김 한장 깔고
김밥 말듯 돌돌 말아 살짝살작 눌러뒀다
톱니칼로 톱질하듯 썰어주세요.
김의 향이 얼마나 좋은지...
간장에 식초,물 조금씩 섞고 송송 썬 실파,깨소금 조금 섞어 초간장을 곁들여 찍어드시면
애호박의 달짝한 맛이 김향과 어우러져 꽤 괜찮은 맛이랍니다.
며칠전 한식의 세계화에 대해 얘기를 들은게 있어
어린 채소들을 조금 곁들이고 초간장을 조금 뿌렸더니
맛도, 모양새도 좋네요.
제가 접대용이라고 말씀드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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