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가죽쟈켓
검은색 베레모
검은색 백을 들고 그녀는 어느 책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The Travel Book Co"
그들의 첫 포옹이 시작되었던 그 곳.
더불어 응시하던 나의 눈빛을 통하여 나의 설레임도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오래전 영화. 10년도 더 지난 영화
"Notting Hill"을 기억하세요..?
쥴리아 로버츠가 휴 그랜트 여동생의 생일파티로 인하여 처음
그들과 함께 자리했던 어느 저녁식사 테이블.
디저트 접시에 남아있던 마지막 브라우니를 차지하기 위한 그들의 경쟁이 시작되고..
오늘 보여드리는 레시피는 바로 그 브라우니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baker's의 레시피예요.
제가 말이죠.
약 5개월전이던가..도서관에서 우연히 이 레시피를 만났었는데 급하게 돌아와야 하는 까닭에
그냥 덮어두었거든요.
얼마전.
다시 잡고 싶어서
아니다..정확히 얘기하자면 노팅힐 영화가 다시 보고 싶었는데 그 브라우니가 생각났더라는.
도서관으로 달려가 얼마나 헤매며 찾았던지..
결국은 발견했다죠.
그 어떤 특별한 레시피는 아니예요.
일반적으로 브라우니는 쵸콜렛이 듬뿍 들어가지만 이 녀석은 바로 그 쵸콜렛도 없더라는..
먼저 시작해보겠습니다.
'두둥~~둥둥~~'
재료
버터 - 230g
설탕 - 150~170g
흑설탕 - 70g
달걀 - 3개
코코아가루 - 1/2컵 (1컵당 250ml)
밀가루 - 150g (중력분)
베이킹소다 - 1/4작은술
소금 - 1/4작은술
호두 또는 피칸 - 100g
*버터는 녹인 후 식혀주세요*
사각 브라우니 팬위에 유산지를 깔아주시고
가능한 양쪽에는 약 2cm정도 여유분을 주고 준비해주세요
견과류는 미리 조각내어 주시구요
이때, 작은 팁 하나.
키친타올 위에서 조각내 주신다면 나중에 볼 안으로 담기가 조금 더 수월하겠죠?^^
1. 중간볼에 밀가루, 베이킹 소다, 소금, 코코아가루를 넣어 잘 저어주세요. 잠시 옆에 두시고
2. 큰 볼에 녹여 식힌 버터, 설탕, 달걀을 넣어 핸드믹서로 풀어주시고
3. 처음 준비한 1번의 가루류를 넣어 섞어줍니다
4. 볼의 테두리와 바닥을 가끔 긁으면서 골고루 섞어주세요
5. 다진 호두나 피칸을 넣어 마지막으로 뒤적이고
6. 준비한 베이킹 팬에 담아 편편하게 펴주세요
충~~분히 예열한 350도F (180도C) 오븐에서 35~40분 구워주시면 완성.
꼬치테스트를 하고 묻어나오면 조금 더 두셔야 하겠죠.
Tip
반죽을 팬에 담고 윗면을 편편하게 할때,
스파츌라나 주걱에 물을 살짝 묻혀주시면 조금 더 쉬울 꺼예요.
*참으로 쉬운 레시피와 과정입니다^^*
무겁지도..가볍지도 않은 브라우니.
진하지도..연하지도 않은 브라우니.
그러고보면 브라우니는.
나에게있어 말하기 벅찬 사연도 담겨있는 듯 싶습니다.
노팅힐.
두 주인공의 연결되기 버거울 수도 있었던 인연속에서 잠시 보여졌던 브라우니는
어쩌면..
그들의 닿을 듯..말듯한 마음으로 나타내 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싶은
이 여인네의 설레는 감정.
마지막 그들의 이어진 장면에 흐르던 노래.
'She'
She maybe the face I can't forget..
그녀는 어쩌면 내게 잊지 못할 얼굴일 수도 있지요.
이렇게 시작되는 노래.
A trace of pleasure or regret
즐거움의 흔적, 아니면 후회의 발자국일 수도 있죠.
네.
이 브라우니를 한입 베어물때면
느껴지는 달콤 쌉쌀함에 나는 즐거움일 수도 있고,
괜히 먹었다는 후회일 수도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