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가보면 참 많은 종류의 라면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라면을 특별한 고민 없이 고르는것같다. 나역시 그랬으니까... 새로운 라면이 나오면 꼭 먹어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주변의 사람들은 라면을 고를때 항상 먹던것 위주로 고르는것같다. 물론 그 맛이 좋아서 그럴수도 있지만 다른 식품의 성분을 중요시하는데 비해 라면을 고를때는 맛에 비해 성분에 대한 고민을 좀 적게 하는경향이 있지 않을까? 우리집은 작년부터 라면을 고를때 조금더 신중하게 고르고 라면을 끓일때 맛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몇가지 재료를 추가해 넣고있다. 라면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라면을 끓이는 방법은 고급 요리의 레시피보다 우리생활에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1. 냄비에 라면 조리법에 제시된 것보다 100ml정도의 물을 더 넣어 끓인다.
2. 물이 끓기 전 건더기스프는 모두 넣고 라면 스프는 1/2봉지만을 남기고 넣는다.
(남은 스프는 과감하게 버린다.)
3. 물이 끓으면 라면과 김칫국물, 녹차잎을 넣는다.
4. 딱딱한 라면이 살짝 익어 부드러워지면 젓가락으로 잘 저어 고루 섞고 센불에 그대로 끓인다.
5. 면이 얼추 익었으면 숙주나물을 넣어 가볍게 섞는다.
g y u l's note
1. 너무 오래 젓지 않는다.
업소용의 센불일 경우는
면을 저으면서 위로 쭉 들어올려 찬공기를 쏘이고 뜨거운 물에 들어가는것을 반복하여 쫄깃한 면발을 만들지만
가정용의 경우는 그만큼 센불이 아니기 때문에 오래 저어 확 풀어지게 하는것보다는
꼬불꼬불한 면상태가 어느정도 유지되도록 조금씩만 저어주는것이 훨씬 쫄깃하게 먹을수 있는 방법이다.
2. 부재료는 채썰어 넣는다.
부재료중 미나리와 깻잎은 채썰어 숙주나물을 넣는 마지막 과정에 넣으면 되고
배춧잎은 사선으로 채썰어 면을 넣을때 같이 넣어 시원한 국물이 되도록 한다.
3. 백김치와 먹는다.
라면을 먹을때 김치는 꼭 필요하지만 라면과 김치를 동시에 먹을때 기준량보다 초과되는 나트륨때문에 고민이라면
백김치를 곁들여 먹거나 라면 국물을 먹지 않는다.
하지만 김치없이 먹는 라면은 상상조차 할수 없는 사람이라면 라면을 먹고난 후 우유1잔을 마시도록 한다.
아마 라면먹은 다음날 얼굴이 퉁퉁부어 보름달이었다면 적어도 반달쯤(?) 기대할수 있을것이다.
4. 자신없는 경우, 라면을 2번 끓이지 않는다.
보통 라면의 기름기를 제거하기 위해 두개의 냄비에 물을 끓이고 면을 한번 더 끓이는 과정을 할때가 있다.
이렇게 하면 확실히 기름기는 제거되지만 자칫하면 면은 다 불어버리고 맛은 닝닝해진다.
더욱 깔끔한 맛을 위해서는 이 과정도 중요하지만 자신없는경우 이렇게 하여 애매모호한 라면을 먹게 되므로
그닥 강추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성공하는 경우는 확실히 깔끔한 맛이 난다.
귀찮게 무슨 야채라면.......
수산시장에 가면 럭셔리라면이라고 해서 구입한 수산물중 일부(조개나 새우등...)를 넣어 끓여주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집에서도 수산물이 있을때는 이렇게 끓이면 맛이 좋겠지만 싱싱한 해산물은 라면에 넣어먹는것보다
재료 그대로의 맛으로먹는것이 더 좋을것같아 이에 대한 방법을 소개하지는 않았다.
야채라면은 냉장고에 남는 야채를 소진하는 방법중 한가지이며
아토피가 있는 복쓩님때문에 조미료의 맛을 최대한 줄이면서도 맛있는 라면을 끓여야 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우리가 먹는 라면은 농심에 비해 비교적 조미료맛이 덜한 삼양라면을 사용하고 있고
농심라면을 먹을때 얼굴에 심하게 올라오는 심각한 수준의 뾰루지는 이 방법을 사용하면서 거의 줄어들었다.
사실 라면이란 물을 끓이고 봉지에 들어있는 재료만 탈탈 털어 넣으면되는 간단한 것으로
이런 귀찮은 방법을 사용하여 만들어 먹는것보다 차라리 다른 요리를 만들어 먹겠다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그말도 틀린것이 아니므로 우리도 매번 이 방법대로 라면을 끓여먹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음식을 먹을때마다 얼마나 몸에 해로우면 보기에도 심각한 수준인 뾰루지들이 입주면에 가득 생길까 하는 생각에
한동안 집에 라면 금지를 해보기도 했지만 어차피 먹는것 그냥 더 맛있게 먹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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