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김치전을 부쳐 먹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지인이 김치전에 돼지비계를 넣으면 맛있다는 사실을 알려줬습니다.
그걸 왜 이제야 알려주는고얏!! ㅎ
이틀 연속 같은 음식을 해 먹을 수는 없으니 나름의 변신을 시도합니다.
이 변신은 꽤 럭셔리할지도 모릅니다.
제대로 익어서 그맛의 최절정에 이르러있는 백김치입니다.
한창 백김치로 해 먹는 음식에 빠져있습니다.
백김치와 언제나 사랑스러운 표고를 넣어줍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생길리가 없는 돼지고기 대신에 삽겹살을 가장한
베이컨을 숭숭 썰어서 넣어줍니다.
해나스표 백김치전의
첫번째 특징은 반죽에 백김치 국물을 섞어서 밀가루를 개어준다는 것이고
두번째 특징은 몸에 좋은 흑임자를 듬뿍 넣어주는 것입니다.
포도씨유를 쓰윽 둘러주고는 부쳐내기 시작합니다.
조금 단아한 모양새입니다 ㅎㅎ
백김치가 충분히 들어갔고 베이컨의 간도 있어서
별도의 간장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생채소를 곁들여서 같이 먹어주면 상쾌함도 맛볼 수 있습니다.
송송 자리한 흑임자가 꽤 귀엽습니다.
백김치의 냄새는 일반김치보단 덜 하지만
그래도 꽤 진한 맛있는 냄새를 풍겨줍니다.
맛은 뭐 ...캬~오~~~
백김치의 담백한 듯 진한 맛과
베이컨과 흑임자의 고소한 맛과
표고버섯의 감칠맛이 만났습니다.
맛.있.습.니.다. ^^
김치전과 비슷한 듯 전혀 다른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금 고급스럽기까지 합니다.
하나씩 집어먹다가 보니 어느새 접시가 비워져버린 신기함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내가 다 먹은 걸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