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꿀꿀하고..
감자전이나 부쳐 먹을까하고 열심히 감자를 갈았는데
문득 감자전 보단 좀 달달한게 먹고 싶더라구요..
이런~ 변덕쟁이..ㅋ
이왕 갈아놓은 감자고하니 이걸 이용해 뭔가를 만들어 보자며 잠시 고민 고민..
어떤 재료가 남아있나 이리 저리 주방을 뒤적이다
핫케익 가루를 급발견 했습니다.
핫케익 가루는 계량이 다 되어 있어 편리하고
그 어떤 재료라도 섞어만 주면 나름대로 그럴듯한 간식으로 변신해 주는
마음 넓고 포용력 있는..아주 착한 식재료지요..^^
그 덕택에 감자전이 졸지에 감자 팬케익이 돼버렸습니다. ㅎ
근데 전 여태 찐감자를 으깨서 반죽에 섞어 감자 팬케익을 만들어는 봤어도
감자를 직접 갈아넣어 팬케익을 만든적은 단한번도 없었거든요
과연 어떤 맛이 나올까요..?
저 또한 너무 궁금 합니다. ㅎㅎ
?????????
재 료
감자5개, 핫케익 가루2컵, 우유1/2컵, 계란1개, 캔옥수수1/2컵,
건포도, 라즈베리 3큰술, 아몬드 슬라이스3큰술..
메이플 시럽, 버터, 슈가 파우더는 옵션..
캔옥수수를 뜨거운 물을 끼얹어 첨가물과 나쁜 냄새를 뺀다음
물2큰술, 조청2큰술, 설탕1큰술을 넣어 건포도, 라즈베리와 함께 조려 주세요.
국물이 하나도 없을때 까지 바싹 조려 주시면 됩니다.
갈아둔 감자에 앞서 조려둔 재료를 넣고
계란, 핫케익 가루, 우유를 넣어 반죽을 만듭니다.
근데 고민하는 동안 감자가 갈변을 해서 핑크빛이 돌아요..ㅎ
( 감자의 상태에 따라 레시피와 차이가 날 수 있으니
반죽의 되기를 보시면서 핫케익 가루의 양을 조절해 넣어 주세요.. )
팬을 달궈 기름을 두르고 키친 타올로 한번 닦아낸 후
반죽을 조금씩 떠 넣어 약한불로 천천히 노릇하게 구워 주세요..
다 구워지니 갈은 감자가 들어가 살짝 투명한 빛이 감도네요.. ^^
접시에 담아 메이플 시럽을 조금 뿌려 줬습니다.
(기호에 따라 시럽이나 꿀, 올리고당등을 뿌리셔도 좋습니다.)
버터도 한조각 올렸었는데 열기에 금방 녹아버려 보이지도 않습니다.. ㅜㅜ
위에 조금 희끄무레~ 노르스름한게 바로 버터의 흔적..
그래도 고소한 맛은 남아 있을테니 아쉬운대로 위안을.. ㅜㅜ
단면을 보여 드리려고 한번 잘라 봤습니다.
사실 핫케익은 쫘~악 찢어 시럽에 콕 찍어 먹어야 제 맛인데.. ㅎ
담백한 감자의 구수한 맛이 고스란히 살아 있고
알알이 박힌 옥수수 알갱이와 건포도가 달콤하게 조려져 쫄깃 쫄깃..
고소한 아몬드도 아작 아작 씹힙니다.
갈은 감자를 넣었더니 살짝 감자전 삘이 나면서
폭신하게 부드럽기만 하기보단 살짝 쫄깃한 느낌도 납니다.
그래서 더 묘한 매력 있는 듯..ㅎ
감자전 같기도하고 팬케익 같기도한 ..ㅎ
같기도.. 감자 팬케익..ㅋ
감자전과 팬케익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뭐 부풀려 말하면 퓨전 스타일~~!! ㅋㅋ
한번쯤은 먹어 볼만한 썩 괜찮은 맛입니다.
늘 먹던 핫케익이 너무 지겹다거나
식상하지 않은 새로운 맛을 즐기고 싶을때..
한번쯤 도전해 보세요 .. ^ ^
도전 정신..!! 아~주~ 좋은 겁니당..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