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가루를 넣었습니다...
보라님께서 얼마전 그러시더라구요.
아버지께서 메밀을 좋아하시는데 혹시 넣어도 빵이 되냐고...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넘 늦은건 아니죠..?^^
미안...귀여운 보라님..^^*
괜찮으시다면... 찬찬히..음악도 들으시며 읽어주시와요.
일요일오후.. 바쁜일 없으시다면 말이지요.
http://blog.daum.net/amstell
엄니방..아시는 분들은 아시죠..?^^
오늘 문득..
양희은씨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리.... 들리는 노래에 조금은 놀라셨나용?? 아...이 엄니는... 아지메 맞슴당~~~~~~ㅎㅎㅎ
어쩌면.......그것보다도... 신랑이 흥얼거리기에 더욱 듣고 싶었던 것이였을까요...?
어젯밤.. 신랑과 주거니받거니.. 역시나 자그마한 양주잔에 졸졸~~~따른 귀한 소주 몇 잔.
그리고.... 오랫만의 한국에서의 추억들을 맘껏 꺼내서 이야기를 나누었더라지요.
1월1일.......... 추억으로 마감했던 하루. ^^
그런데요.....
그 와중에 이 엄니는 오븐에서 빵을 기다리고 있었더랍니다요...크~~~
당최 한밤중이 아니면 구울 시간이 안나는것이죵.
메밀가루를 만지작...만지작....
그건 뭣이여 김씨아줌마?
아...이것은 메밀가루여요 신랑.
안주로 메밀전 만들려구?
ㅎㅎㅎ아니아니... 메밀빵 만들려구요.
메밀가루를 넣어도 만들 수 있어?
글쎄요...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되게끔하면 .......왠지...?
실패하면 어떡할건데???
어쩌긴요~~~반죽들 뚝뚝 떼어내서 지져먹으면 되지용~~~~~~~~~^^
살포시 웃어주었죠...
못하게 말릴까봐서리......자기 옆에 붙어있으라공...
저희 신랑은 말이죠.
무뚝뚝하고 보수적인 남편이지만서도... 둘만 있는 시간에는 꼬옥 이 아줌씨가 옆에 있어야 한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걍... 심심하다고.....
제가..워낙에 수다시러워서리......상상..하실 수 있으시죵...? ^^;;;
메밀가루와 통밀가루와 정제되지 않은 밀가루와.....
흠...꿀을 넣을까...설탕을 넣어볼까...
그러다...흑설탕으로 낙찰.
그냥 반죽할까...아님 견과류...? 건과일이 어울릴까나...?
메밀국수나 메밀전은 즐겨 먹지만 메밀빵은 솔직히 먹어본 적이 없어서 조금은 고민아닌 고민을 했더랍니다.
.......................................................................
아무리 쥐어짜도 상상되지 않는 맛....ㅋ......
달짝지근한 맛이 나는 것이 좋겠다...싶어서 결국은 말린 무화과를 냉동실에서 집어들고... 시작했더라지요.
늘...많은 견과류와 건과일로 채워져 이는 엄니 냉동실이랍니다.....^^
님들께는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왠지모를 설레임에 혼자서 히죽히죽 웃어가며 만들었던 빵...
일단 보실까요.?
오늘은 까불까불 안하고 잔잔...허게 나가려고 하는디... 과연..?ㅋ~
'두둥~~둥둥~~'
재료
밀가루(unbleached flour) - 100g
통밀가루(Whole wheat flour) - 250g
메밀가루 - 70g
인스턴트이스트 - 2작은술
소금 - 1&1/2작은술
흑설탕 - 1큰술
카놀라유 - 2큰술
두유 - 140g
물 - 150g
말린 무화과 - 50~70g
메밀가루입니다.
제가..색조정을 못해서 색감이...ㅎㅎ......무안시러움...
무화과를 잘게잘게 썰어놓습니다.
썰다가...입안에 집어넣고 우물우물 씹다가....
달콤... 맛있다.....^^
1차발효 완료시점이지요.
제가 늘 드리는 말씀.
손가락을 꾸욱 눌렀을때, 고자리 고대로 남아있다면 발효상태 오케바리라공...
헌데요~
끝부분이 살짝꿍 오무라든다고나 할까요...? 아마도 그것이 더욱 정확한 표현같아요.
다시 스물스물 기어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끝자국만 말이지요.
자꾸만 여쭤보시길래.... 찔러도 가만있지 않아요~~~~~허고 말이지용..ㅋ~
가스빼기를 하고 다시 만지작...둥글리기 한 후에 충분한 벤치타임을 가졌답니다.
에.... 편의점에도 댕겨오고~
신랑 안주만든다고 마늘도 까고~
약, 30분 조금 넘었을까요..? 정말 완전 충분했죠?? 맞죵??ㅎ~
두덩어리로 나눈 후, 다시 한 덩어리씩 둥글게 말아줍니다.
넙적하게 편후에, 사방의 모든면을 안쪽으로 모아 꾹꾹 눌러주셔도 되지요..
매듭부분이 밑으로 내려가게 위치해주시고
두 손으로 동글리면서 둥그런 모양새를 만들어주시면 되요...
길다란 럭비공 모양으로 성형하셔도 되시공..
완전 길쭉한 바게뜨모양으로 성형하셔도 되시공....
님들 마음대로 ..
엄니 마음대로...^^
2차발효 순서인데요.
이번에는 볼을 덮어주었답니다.
제가 얼마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던 것 같은디... 볼 덮는 것에 관해서 말이지요.
2차발효또한 습도유지가 중요하다고 했었지요?
완전한 두배가 되지 않더라도 약 80%정도 부풀었으면
충~~~분히 예열된 400도F( 190도~200도F)오븐에서 약 20분정도 구워주시구요
오븐에 넣으시기전 분무기로 충분히 반죽위에 물을 뿌려주시와요.
구워지는 도중 윗면이 갈색으로 빨리 변한다 싶으시면
알루미늄 호일이나 유산지로 덮어주시면 되겠슴당~
빵은... 겉면의 색이 다 익은 것 같다고 시간이 안되었는데도 꺼내시면 아니되옵니당~~~~~~~
속이 완전히 익지 않았을 경우 식감도 무겁고 질긴빵이 되거든요.
1차발효와 2차발효는 참으로 잘 되었었는데 오븐스프링....고거이..........
꽝...............ㅋㅋ~
저거이.... 쿠프넣어준데로 쫘~~~악 벌려져 주었어야 했는데.... 아무래도 2차발효에서 조금 과발효였던 것 같습니당.
멋진신랑....쳐다보다가....ㅋㅋㅋㅋㅋㅋㅋ
잠들기 직전 오븐에서 꺼내었었더라지요.
그리고는...?
마른헝겊으로 잘 덮어주었답니다.
내일아침...만나자...
맛의 궁금함을 억지로 누르고 잠.들.기.^^*
새벽 6시가 조금넘은 시각.
그냥... 부엌한켠에서 사진찍기.
한조각..한조각.. 썰어내려가면서 느꼈던 감..? 직감...? 아줌마의 예감..?
되었당.......................잘 되었다........다행이당..........................베시시...^^*
역시나... 엄니와 꼭 닮은 성격의 소유자인 써누녀석이 부시시..방에서 나오고..
빵을 썰고 있는 엄마에게...
"엄마~!!! 아~~~~~~~~~~~~~~~~~" 입을 무쟈게 벌리고...
눈꼽부터 떼징 아들....ㅎㅎ
신랑과 수인공주는 아침식사를 그리 썩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써누녀석과 이 엄니....
눈뜨자 마자 엄청나게시리..정말이지 놀랄정도로 잘 먹는답니당...무지무지하게...ㅎ~
먼저 맛보기로 빵한조각 우물우물 씹어먹어보았죠...
정말...
맛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햄과 치즈만 끼워서 .... 마요도 바르지 않고.... 그 무엇도 바르지 않고....
또 한번...
드실래용...? 헤~~~^^;
저 이빨자욱 말인데요.....
엄니것이 아니거든용~~~~~~~~~~
그럼 누규?누규?누규누규누규???
ㅋㅋ~
제 것은 이미 헤치웠고~~~~~~~
아들~!!!!!!!!!!!!!!!!!!! 꼭꼭 씹어서 묵거랑~~~
눈뜨고...약...10분이 지난 모습...
이 엄니와 아들녀석... 이렇습니당...^^;;;;
써누~!!!!!! 맛은 어뗘??????????????
고마워 .... 아들......
고소하고 구수한 식감에 무화과의 씹히는 질감과 더불어 건과일 특유의 달콤함은
멋진 조화랍니다.
수인공주는 당연히 거부할 줄 알았는데, 팬에 올리브유를 붓고 앞뒤로 토스트를 하여, 땅콩잼을 발라주었더니만...
정말 잘 먹더라구요.
좋은거야.. 많이먹어..^^*
메밀가루..
단백질 함량뿐 아니라 다량의 섬유소.
할머니...
메밀의 씨앗을 멧돌로 곱고 곱게 갈아
고운가루를 만들어서 메밀묵을 만들어주셨다지요..
이효석작가의 표현...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제가 ..춘천아지메라서 그런걸까요..?
막국수를 좋아라하기에 메밀이 참으로 친근하거든요...
갑자기 가서 먹고싶다... 막국수한그릇..그리고 열무김치..
촌떡에 막걸리도 괜찮고...........
친정어무이 아버지와 함께...
친구들과 함께....
보라님.. 덕분에 간만에 집생각했어요.
바쁜 일상.. 잊고 있었네요.
고마워요 많이...^^*
사랑하라.
인생에서 좋은 것은 그것뿐이다
-죠르쥬 생드-
말 그대로... 사랑이 제일이겠지요.
사랑이란...아픔도 감싸주는 것이고,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고...
내 옆에 있는 신랑의 사랑.
고맙고..또 고맙고...^^
지금까지..앞으로도 영원히 날 지켜주실 하나님의 사랑...
그것보다 귀하고 힘이되는 것이 없기에.. 두려움도 없다지요.. 아마도....?
엄니의 으쌰으쌰 힘은 그 분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알기에.. 생유 하나님^^*
For he satisfies the thirsty and fills the hungry with good things. (Psalms 107:9)
저가 사모하는 영혼을 만족케 하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심이로다 (시 107:9)
오늘 쪼께 잔잔모드??ㅋ~
이런날도 있어야지 매번 방방뛰니 이거이 원...^^;;
참~~!!!! 어제 옥수수푸딩빵에서 말씀드렸던 엄니방에 포스팅하시라는 야그. 잊지마시공~~~
베이킹사진 올리실 분들께서는 방명록이나 쪽지, 또는 메일로 본인의 메일주소를 알켜주삼~ 그래야 올리실 수 있다고 했지용??^^
담주중으로 곧 열겠사옵네당~~~
썰렁하면... 우짤까용.....풉~!^^
남은 시간 잘 보내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