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짜장면. 그것도 조금 더 비싼 간짜장을 만들었습니다. 한국을 떠나면 먹고 싶게 되는 음식 중에 하나입니다. 홍콩에는 맛있게 하는 짜장면집도 없고 짜장면이라도 사먹으려면 시내까지 나가야하는 신세... 그것도 제가 좋아하는 간짜장이 아닌 전분 물이 듬뿍 들어가 걸쭉하게 만든 짜장면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찌합니까.... 만들어 먹어야지. 일주일 후면 이사하는 날인데 이사하는 날은 바빠서 못 만들어 먹고 어제 냉장고 털어서 만들었지요.^^ 면도 마트에서 파는걸 사다 할까 생각하다가 짐도 줄일겸 집에 있는 밀가루로 만들어 버렸답니다. 그것도 통밀가루를 조금 섞어서 ...
중국집 수타면은 못 쫓아가도 파는 국수들 보다 몇배는 쫄깃하게 만들었어요. 이왕이면 중국집에서 배달하는 그대로 주방에서 만들어 식탁으로 초 스피드 배달을 나갑니다. 단 사진 찍는 몇분은 필요합니다. 아시잖아요.^^
요렇게 담아내면 중국집 간짜장 뽀대가 날라나요? 이건 비닐 랩도 두를 필요 없는 왕 초 스피드 배달이지요. 젖가락도 나무 젖가락이 아닌 플라스틱 젖가락.... 럭셔리 합니다. 음하하.....
마트에서 파는 국수를 써도 좋지만 국수도 만들고 싶으시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밀가루에 소금 약간, 달걀, 물을 넣고 손으로 반죽을 합니다. 이왕이면 많이 치대 주세요. 많이 치댈수록 쫄깃해집니다. 그리고 비닐 봉투나 랩을 씌워 잠시 두었다가 밀가루를 충분히 뿌린 판 위에 밀대로 밀어 칼국수 썰듯이 썰어줍니다. 이때 밀대로 밀거나 접어서 썰때 사이사이 밀가루를 충분히 뿌려가며 하시는것 잊지 마세요. 국수를 썰어서 둘때에도 손으로 살살 흔들어서 사진 처럼 서로 엉키고 붙지않게 유의하시구요.
국수는 끓는 물에 삶아서 그릇에 건져 담아둡니다. 간짜장 재료들은 원하시는 크기로 네모나게 썰어 두고
돼지고기는 깍둑 썰기로 썰어 생강즙에 재워둡니다 두꺼운 프라이팬을 센불에 올려두고 프라이팬이 뜨거워질때까지 달군후, 식용유를 두르고 돼지고기를 볶습니다. 간짜장은 처음 부터 끝까지 센불에서 조리하셔야 맛이납니다. 저는 돼지고기를 바싹 익혀서 먹는 걸 좋아해서 이부분에서 고기를 다 익혀버립니다. 특히 삼겹살은 바삭바삭하게 익는걸 좋아합니다. 여기서 좋아하시는 정도만큼 익히세요.
그리고 감자를 넣고 감자가 익으면 춘장과 흑설탕, 맛술을 넣고 볶습니다. 주걱으로 잘 저어가며 볶아 주셔야합니다. 센불이라 타기 쉬우니까요. 춘장이 윤기가 흐르고 기포가 생기기 시작하면 나머지 야채들을 넣고 30초 정도 잽싸게 주걱으로 섞어가며 볶으면 끝.
달걀도 언제나 팍,,,익혀 오던게 불만이었었지요. 요것도 내맘대로 조절할수 있으니 감격입니다. 음하하.....
중국집에서 시켜 먹는 짜장면의 내용물이 잘게 썰어진것이 불만이었는데 내가 만드니 내맘대로 큼직하게 썬 알맹이들을 보세요. 푸짐하지 않습니까? 음하하....
내용물이 큼직해서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더라구요. 그래도 한그릇 뚝딱 해치웠답니다.
사진도 찍어댔으니 국수가 불기전에 어여 먹어야지요. 쓱쓱 비벼서...
보통 짜장은 돼지고기 볶다가, 감자 넣고 볶다가, 나머지 야채 넣고 볶다가, 물붓고 춘장 넣고 끓이다가 전분 물을 넣어주면 됩니다. 에궁 한가지 빠트렸네요. 바로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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