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킹아서레시피부터 시작되는 듯 하더니, 은근히 퍼지기 시작하는 무반죽법.
어떤분께서 여쭤보셨었어요.
무반죽빵을 만들어보고 싶은데... 맛이 상상되지 않아 못 만들겠다고 말이지요.
제가 사실 아티산브레드 레시피를 참으로 좋아하거든요.
그 레시피에는 발효종을 많이 만들어 사용 한답니다.
저녁시간...
깜박하면 잊어버리기에 항상 패쓰했던 발효종.
허나 오늘은.. 발효종이 아닌, 무반죽을 얘기해봅니다.
실패했냐구요??
일단은 실패했습니다. 아니, 처음만들었던 것 까지 합친다면 두 번의 실패.
시작부터 물의양을 잘못 잡았기 때문이지요.
허나...........
실패한 무반죽빵이 이런 맛이라면....
제대로 만들었을때의 맛은 어떠할까요..?
또한번.................가슴떨림을 갖고 만들어봐야할 빵.
그러하기에...
엄니의 맘....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설레임과 더불어.......흥분.......ㅎㅎㅎㅎㅎ
살아있다는 많은 증거들 중 하나. 그래서 기쁘다지요... 단순함.
이런기분...아실까요...? ^^
'두둥~~둥둥~~'
재료
통밀가루 (whole wheat flour) - 300g
인스턴트이스트 - 1작은술
바다소금 - 1&/2작은술
꿀 - 1큰술
카놀라유 (올리브유 또는 포도씨유 - 1큰술
미지근한 물 - 250g
애호박 - 50~80g
***저는 280g의 물을 사용했더라지요.... 250g정도라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사용했던 애호박의 양.
첫번째 무반죽빵은 그냥 만들었지만
두번째는 넣고 싶어졌습니다....
충분할 것이라는 착각.
30g 정도 더 보태주어도 멋진 맛을 뽐냈을 것을...
지나고나면 항상 아쉬운 것들.
애호박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주걱으로 잘 섞어주세요
마지막에 호박을 넣어주시면 된답니다
그리고...몇 번 더 섞어주기.
랩을 덮고 구멍을 몇 군데 내어준 후,
따스한 곳에서 숨쉬게 해줍니다.
약 1시간 반정도 지난후의 상태.
살짝쿵 끓어오르기 시작하는 듯한 모습.
일반 반죽 발효빵의 발효때는 미쳐 만나지 못하는 ............... 뭔가 외치고 싶은 아우성...
나도....정말이지 너희들과 이야기 하고 싶어..
부풀어 오른다는 것은.....어떤 기분일까나......?
모든 것은 주걱으로 해결될 수 있답니다.
주걱..또는 손바닥에 밀가루를 충분히 덧바르고 1차발효된 반죽을
준비한 베이킹팬에 옮겨 담으시면 되지요.
2차발효 들어갑니다.
이 녀석들... 옆으로 퍼지고..퍼지고...
놔두세요 그냥.
발효빵을 만들때마다 고민되었던 시점이였다죠 아마도....?
어떻게 성형을 할까나...
맘껏 꿈틀거릴 수 있도록...... 지켜보기만 하기.
도중에 분무기로 물을 자주 뿌려주시고 충~~분히 예열된 375도F(190도C)오븐에서 구워주시는데요
베이킹판을 하나 더 밑에 대어주시면 바닥이 타는 것을 막을 수가 있지요.
굽는 도중에도...가끔씩 물 뿌려주시기.
쿠프도 굽기 시작하면서 넣어주었고...그리하여 쿠프실패.
냉장고에서 저온 숙성해야지.....했것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그냥 시작했기에...실패.
물의 양을 줄여야지....생각했으면서도 왠지 모르게 또 한 번 늘려 넣어주었기에...실패.
오븐스프링...실패.
그런데요..
참으로 좋았더이다...................참으로.........ㅎㅎㅎㅎㅎㅎㅎㅎㅎ
멋진녀석.
마치...치아바타가 생각이 나고.......
녀석들... 더 천천히 매만져 줄 것을..
시작된 나의 방학.
완전히....? yahooooooooo~~~~~~~~~~~~~~~ ^^;;
수인공주는 preschool에 가기 전 잠시 아침잠에 빠져들고..
셔터를 누르며 구수한 한차를 우려내 보았습니다.
간간히 연두빛을 보여주는 애호박들....
적은 양을 넣어서 그런걸까...? 쑥쓰러워 하는 것 같아요..ㅎㅎ
괘얀아.... 너희들 넘 예.뻐.
여전히 촛점을 맞추지 못하고 흔들리는 사진들.
허나, 오늘은 지우지 않았습니다.
참으로...........좋았던 순간이였거든요. 참으로..^^*
진작에 만들어 볼것을......
나쁜 습관 중 하나... 편.견.
그것 때문이였을까요
그래도 발효빵은 반죽을 지대로 치대어 글루텐을 형성해야 하며.... 완전한 발효와 더불어 가스빼기가 이루어져야 하며.......
벤치타임또한 무시 할 수 없으며.................................................................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는 편견.
너무나도 얄팍한 지식에 의지하고 있던 나.
빵을 만들면서......
먹어보면서... 배워나갑니다.
그러하기에...감사한 순간들. 그렇죠..?
반으로 갈라보면 늘어지는 모습.
발효가 아니 되어서도 아니고...
맛이 없어서는 더더욱 아니고...
마치...반죽을 시작해 오븐에서 꺼내어질 때까지.... 내 손에서 만지작 거리며 입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해야 할 모든 과정들을 충실히 이행한 후, 지친 모습같기에,
정이 가더이다..
2차발효부터 시작하여 오븐안에 들어갔을 때에도 끊임없이 물을 뿌려주었기에
바삭한 겉질감.
치아가 약한.... 노인분들 또한 부드럽게 씹을 수 있는 속살.
처음 만들었을때 사용한 1작은술의 소금.
이번에는 반술을 더 넣어보았더라지요.
약간은 짭쪼름...... 간간히 톡톡 튀어져나오는 구워진 애호박들의 달짝지근함.
보물들의 반응요?
좋답니다. 아니.... 맛있답니다.
올리브유에 토스트를 하여 내어준 빵에는 열광. 특히나 써누녀석...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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