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식재료는 유기농 인증을 받은 안전한 것들로 구입하고
고기는 번거로워도 가정에서 직접 갈거나 다져 사용한다.
대신 메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거리 간식으로 정했다.
다섯 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는 김미경 주부의 음식 솜씨는 웬만한 요리선생님이 부럽지 않다.
아들 빈이는 태어날 때부터 젖살이 없고 모유가 부족해 남들보다 일찍 이유식을 시작했다.
이유식을 일찍 시작하니 자연히 김미경 씨의 음식 솜씨도 늘고 노하우도 쌓이기 시작했다.
원래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 학원을 다니기도 했지만 집에서 매일
자신의 음식을 잘 먹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음식 만들기에 더욱 흥미가 생기고 더욱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아이에게 아토피가 있진 않지만 될 수 있으면 유기농 식재료를 고집하는 편이에요.
고기의 경우 미리 갈아서 파는 것은 어떤 고기의 무슨 부위를 사용했는지 안심할 수 없어서 늘 직접 다져 사용하지요. 남자아이라 그런지 요즘 부쩍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해요.
이제 제법 또래 친구들이 생기니 밖에서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사먹을까 걱정이랍니다.
가끔 길에서 파는 음식을 보면 사달라고 떼를 부리기도 해서 난처해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꼬치 간식이었어요.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떡꼬치를 비롯해 감자, 고구마 꼬치 등은
들고 먹기도 편하고 맛도 좋아 요즘 우리 아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메뉴랍니다.”
피자떡꼬치
●재료 떡볶이떡 300g, 모차렐라치즈 50g, 파슬리 15g, 소스(다시마육수 1컵, 토마토케첩 3큰술, 다진 양파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반, 고추장 1큰술,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냄비에 찬물과 다시마를 넣고 끓이다가 거품이 일어나면 불을 끄고 육수를 따라 준비한다.
2 볼에 분량의 다시마육수와 소스재료를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졸인다.
3 꼬치에 떡을 끼우고 팬에 기름을 두른 후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4 떡에 소스를 잘 펴바른 뒤 모차렐라치즈를 올리고 오븐이나 전자레인지에서 치즈가 녹을 정도만 굽는다.
5 구운 떡꼬치에 파슬리가루를 솔솔 뿌려 낸다.
tip 딱딱한 떡에 꼬치를 끼우면 잘 끼워지지 않고 꼬치가 부러질 수 있다.
이럴 땐 떡을 뜨거운 물에 데쳐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제거하고 끼우면 된다.
데리야키닭꼬치
●재료 닭 안심 250g, 파프리카 1/4개, 우유 1컵, 포도씨유 적당량, 바질·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소스(물 1컵, 사과·양파 1/4개씩, 간장 1/4컵, 올리고당 3큰술, 통마늘 2쪽, 저민 생강·통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 닭 안심의 힘줄을 제거하고 분량의 우유에 20분간 담가둔다.
2 ①의 안심을 물에 헹구고 물기를 닦는다.
적당한 크기로 썬 뒤 바질, 소금, 후춧가루, 포도씨유를 넣고 마리네이드한다.
3 냄비에 분량의 소스를 넣고 약간 걸쭉하도록 약한 불에서 조린다.
4 파프리카를 안심과 같은 크기로 네모지게 썬 다음 꼬치에 안심과 파프리카를 번갈아가며 끼운다.
5 달궈진 팬에 기름을 조금 두르고 굽다가 어느 정도 익으면 소스를 발라가며 약한 불에서 노릇하게 구워 낸다.
tip 닭고기 안심은 힘줄을 제거한 뒤 우유에 담가놓으면 특유의 비린내가 없어지고 고기의 육질도 연해져서 아이들이 먹기에 좋다.
회오리감자
●재료 감자 6개, 포도씨유·파슬리가루·치즈가루 약간씩, 허브소금(소금·양파가루·로즈메리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기지 않고 깨끗이 씻은 뒤 감자의 정중앙에 꼬치를 깊숙이 끼워넣는다.
칼끝이 꼬치에 닿도록 나선형으로 돌려가면서 얇게 칼집을 넣은 후 꼬치 길이에 맞게 잘 펴준다.
2 작은 볼에 분량의 재료를 섞어 허브소금을 만든다.
3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감자를 올린 뒤 허브소금을 골고루 뿌려 200℃에서 20분간 굽는다.
굽는 도중에 감자가 골고루 익을 수 있도록 두어 번 돌려준다.
4 잘 구워진 감자에 파슬리나 치즈 가루를 뿌려 먹는다.
tip 감자의 중앙에 꼬치를 끼우고 감자의 윗부분부터 살살 돌려가며 나선형으로 칼집을 넣어준다.
이때 칼날이 꼬치 부분까지 닿아야 감자가 나선형으로 예쁘게 잘 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