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토스트와 요구르트 “오후 4시는 나른하기도 하고 출출하기도 한 시간이지요.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 떡볶이와 라면까지 온갖 군것질거리가 생각나지만 이 시간 더 플라잉 팬의 인기 메뉴는 단연 프렌치토스트입니다. 브런치 메뉴이긴 하지만 달착지근한 맛이 피로를 풀어주고 도톰한 식빵이 든든하기 때문이지요. 프렌치토스트 위에 바나나나 오렌지, 치즈 등 다양한 토핑을 올려 장식할 수 있는데, 오후의 나른함을 날려주기 위해 상큼한 오렌지를 더해봤어요.”
구운 카망베르치즈를 곁들인 버섯샐러드 “간식으로 빵이 너무 부담스럽다면 샐러드로 가볍게 요기하는 것도 좋아요. 야채만으로는 헛헛함을 채우기 힘드니까 통째로 구워 살살 녹는 카망베르치즈와 버섯볶음을 곁들인 따뜻한 샐러드를 준비하세요. 여기에 신선한 야채, 짭조름한 안초비를 넣은 샐러드 드레싱을 곁들이면 든든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아요. 무엇보다 이 샐러드의 백미는 도톰하게 부풀어 오른 카망베르치즈지요. 동그란 치즈를 통째로 구우면 겉은 단단하지만 속은 크림치즈처럼 부드럽게 녹아 버섯을 찍어 먹기도 좋고, 칼로 조금씩 잘라 야채와 함께 먹어도 맛있어요.”
4. 오렌지는 껍질을 벗겨 1cm 두께로 썰고, 껍질은 필러로 얇게 벗겨 장식용 오렌지 제스트를 만들어 둔다.
5. 팬에 분량의 설탕과 오렌지즙을 넣고 2분 정도 끓이다가 ④의 슬라이스한 오렌지와 계핏가루를 넣고 1분 정도 윤기 나게 끓인다.
6. 달궈진 팬에 버터를 넣고 버터가 다 녹기 전에 ③의 식빵을 얹어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7. 접시에 토스트와 ⑤의 오렌지 조림을 켜켜이 쌓고 남은 오렌지 시럽을 뿌린다. 그 위에 리코타치즈를 올리고 슈거 파우더와 메이플 시럽을 뿌려 장식한다.
8. 재료를 고루 섞어 오렌지 요구르트를 만들어 곁들인다.
프렌치토스트의 매력은 식빵 깊숙이 달걀물이 스며들어 촉촉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맛에 있다. 달걀에 우유, 레몬즙을 모두 넣고 3~5분 정도 푹 적셔 식빵 속에 달걀물이 충분히 밴 다음 굽는 것이 포인트. 오렌지 시럽 만들기가 번거롭다면 다 생략하고 메이플 시럽만 뿌려도 된다.
1. 달군 팬에 버터를 녹이고 버섯과 방울 토마토, 그린 올리브를 노릇하게 볶다가 소금 간을 한다.
2. 구운 야채에 발사믹 비네거와 설탕을 넣고 센 불에서 1분 정도 고루 볶는다.
3. 프라이팬이나 생선 굽는 브로일러에 카망베르치즈를 놓고 약한 불로 8분 정도 굽는다.
4. 커다란 접시에 구운 치즈를 놓고 ②의 버섯볶음과 샐러드 야채를 함께 놓는다. 그 위에 화이트 콩을 몇 개 올려준다.
5. 분량의 재료를 믹서에 갈아 샐러드드레싱을 만든다.
6. ④의 접시에 구운 빵과 샐러드 야채, ⑤의 샐러드드레싱을 함께 올린다.
버섯은 먼저 버터에 볶은 다음 발사믹 비네거를 넣고 코팅하듯 다시 한 번 볶는 것이 좋다. 버섯에 버터의 고소한 맛이 배어들면 발사믹 비네거가 코팅하듯 버섯을 감싸주기 때문에 윤기가 나고 향도 좋아진다.
플라잉 팬의 주인, 박종원은…
중학생 때부터 쿠키를 구워 선물하는 것이 취미였으며, 패션을 전공하던 대학 시절의 호주 유학에서도 요리 학원을 다녔을 정도로 요리를 좋아했다. 귀국 후 요리로 터닝하여 이태원에 브런치 카페 ‘더 플라잉 팬’을 오픈했고, 지금은 신사동 가로수길과 부암동 숍의 오너. 꽃꽂이부터 매장 디스플레이, 음식 데커레이션까지 그녀의 패션 감각만큼이나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