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쿡스 연잎밥을 만드는 건 꽤 까다롭다. 우선 찹쌀을 오랜 시간 불린 다음 1시간가량 끓인다. 그 다음 갖은 고명을 넣고 한 번 더 끓인다. 마지막으로 찹쌀과 고명을 연잎에 싸고 쪄내면 완성.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다. 찹쌀과 각종 견과류는 소화를 돕고 연잎의 향은 스트레스도 날려준다. 서울 시내에 연잎밥을 만드는 집은 많다. 그중 북스쿡스의 연잎밥은 최고의 재료만을 사용한다. 고품질의 찹쌀과 고명으로 올리는 잣, 호두, 호박씨, 땅콩, 쥐눈이콩 등은 모두 국내산만을 사용한다.
이곳의 음식을 책임지는 천안연암대의 외래교수이자 약선 요리 전문가인 이정선 요리가는 재료만큼은 타협하지 않는다. 좋은 재료에서 좋은 음식이 나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함께 나온 찬은 한국의 오방색을 표방했다. 붉은 새우를 고소하게 볶았고 오이나물은 심심하게 간을 해 초록빛을 살렸다. 청양고추를 넣어 매콤한 맛이 나는 총각무 장아찌는 담백한 연잎밥과 특히 궁합이 잘 맞는다. 여기에 황태 머리 육수로 만든 미역국을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한 끼 식사가 된다. 반찬 또한 훌륭하다.
메뉴: 약선 연잎밥 가격: 1만3천원 위치: 서울시 종로구가회동 177-4 문의: 02-743-43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