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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해 보니… 사과, 오렌지 등의 과일에 광택이 나는 이유는 과일 자체에서 나오는 왁스 성분 때문으로 과일에 윤기를 더해 줄 뿐 아니라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윤기를 높여 먹음직스럽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과일에 인위적으로 바르는 피막제. 피막제 성분은 과일의 호흡 작용을 억제할 뿐 아니라 수분 증발을 과도하게 막아 신선한 것처럼 ‘둔갑’시킨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피막제의 종류는 몰포린지방산염과 초산비닐수지. 몰포린지방산염은 동물 실험에서 발암 물질로 이미 밝혀진 바 있는 성분이며 초산비닐수지는 그 자체로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원료로 사용되는 단량체인 초산비닐이 암을 발생시키는 물질임이 밝혀졌다. 3일후 (좌)피막제 바르지 않은 오렌지 (우)피막제 바른 오렌지 |
함정 2. 노란 바나나의 비밀, 강제 후숙
바나나는 익기 전에 수확해 상온에서 숙성시키는 대표적인 후숙 과일. 그러나 문제는 시중에 판매되는 바나나 중 상당수가 18~20℃의 상온에서 7일간 두는 자연 후숙 과정을 거친 것이 아닌, 강제 후숙 과정을 거친 바나나라는 점.
덜 익은 초록색 바나나에 에틸렌 가스를 분사한 후 밀봉해서 이틀 동안 두면 표면이 깨끗하고 날렵한 노란색 바나나로 변한다.
강제 후숙은 과일을 좀 더 빨리 유통시키기 위해 에틸렌 가스와 열을 이용해 자연 상태의 녹색 색소를 파괴하고 단기간에 노화시키는 것. 에틸렌 가스는 성장을 조절하는 호르몬 작용을 하는 화학 물질로 과실 숙성에만 영향을 미칠 뿐 인체에 해롭다는 보도는 아직 없다. 그러나 강제로 숙성시킨 과일은 부패율이 매우 높고 신선도가 크게 떨어진다.
그 외 후숙 과일 귤, 자몽, 키위, 망고, 토마토, 파인애플 등
실험 비커나 유리 용기에 물을 담고 과일용 포장 용지를 넣는다. 20초가 지난 후 변한 물의 색을 관찰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종이를 담그자마자 곧바로 물에 노랗고 붉은 색소가 우러나왔다.
실험해 보니… 사과, 오렌지, 멜론 등의 과일을 박스째 구입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포장 종이의 실체를 아는지. 우리가 의식 없이 지나쳐온, 과일을 하나씩 감싸고 있는 알록달록한 포장 종이는 식용 색소가 아닌 공업용 색소로 만들어진다. 공업용 색소에는 형광 증백제가 들어 있는데 형광 증백제는 각종 피부 질환과 발암성 논란까지 일고 있는 유해 화학 물질. 과일 껍질을 먹지 않으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껍질에 있는 형광 증백제 성분이 손에 묻고 그 손으로 과일을 먹게 되면 결국 형광 증백제 성분이 우리 인체에 고스란히 흡수되는 것. 더구나 형광 증백제는 쉽게 제거되지 않아 더 문제다.
과일 안전하게 먹는 다섯 가지 방법
윤기 나는 과일이라고 해서 모두 피막제를 발랐다고 볼 수는 없다. 정말 싱싱한 과일이거나 피막제를 발랐거나 둘 중 하나. 그러니 우리는 과일 속 유해 물질의 가능성을 항시 염두에 두고 최대한 깨끗한 과일이 입에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탈 많은 과일, 안전하게 섭취하는 법.
1 손부터 점검, 따뜻한 물로 20초 이상 씻는다 과일을 손질할 때 껍질에 묻어 있는 농약이나 피막제 등이 손에 묻는 것이 문제다. 껍질을 깐 다음 과일을 먹기 전, 따뜻한 물로 손을 20초 이상 씻고 잘 건조시키는 것은 필수. |
2 과일·채소용 세척제를 사용한다 농약, 형광 물질, 피막제 등은 물 세척만으로는 제대로 제거되지 않는다. 과일& #12539;채소용 세척제를 이용하자. 과일에 적당량을 묻힌 후 전용 수세미로 깨끗이 닦는다. 흐르는 물로 한 번 더 씻어 세척제 성분까지 말끔히 제거할 것. |
3 사과는 소금물에 담가두면 효과가 두 배다 사과는 스펀지로 싹싹 문질러 흐르는 물에 닦고 반드시 껍질을 벗겨 먹는다. 또한 소금물에 담가 두면 사과의 갈변도 막고 표면에 묻은 유해 성분을 더욱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다. |
4 포도는 낱알로 떼어내 하나하나 씻는다 포도는 송이째가 아닌 낱알로 떼어내 하나하나 씻어야 한다.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린 물에 씻은 후 맑은 물로 헹구는 것도 세척 효과를 높이는 방법. |
5 남은 과일은 따로 냉장 보관한다 구입한 과일은 가능한 한 빨리 먹고, 먹다 남은 과일은 따로 포장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과일을 구분 없이 냉장고에 넣으면 ‘속살’이 노출된 과일에 아직 씻지 않은 다른 과일의 유해 성분이 옮겨질 수 있어 위생적이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