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의자, 짝을 맞추지 않아도 된다? 수입 가구의 경우, 같은 디자인이라도 가죽 소재나 패턴 패브릭 등으로 감싸 변화를 준 제품이 시즌마다 선보인다. 또 같은 철제 의자라도 원하는 컬러를 고르면 제작해주는 맞춤 방식이 일반적이다. 그러다 보니 같은 디자인이지만 다른 소재나 컬러 의자를 자연스럽게 섞어 구입하게 되고, 더 나아가 같은 디자이너나 회사가 내놓은 비슷한 취향의 의자를 배치하는 일도 점차 많아졌다고 가구 전문가들은 말한다. 반면 홍대 등지의 카페는 각기 다른 빈티지 의자를 하나씩 ‘수집’한 뒤 자연스럽게 툭툭 놓은 듯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30% Mix 양쪽에 하나씩 포인트 의자 두기 의자를 섞을 때 웬만한 감각이 아니고서는 되레 복잡하고 촌스럽게 보일 위험이 있다. 가장 쉬운 것은 식탁의 양쪽에 하나씩 기존 식탁 의자와 다른 포인트 의자를 두는 것. 모던한 스타일이라면 색상이 튀는 의자를 두고, 클래식한 스타일이라면 소재나 디자인은 비슷한데 등받이가 기존 의자보다 높은 것을 두는 게 가장 무난하다.
50% Mix 벤치 두거나 상반된 의자 종류를 마주 놓거나 식탁을 세로 방향으로 길게 반으로 나눈다고 가정하고, 이 두 영역을 전혀 다른 스타일로 연출하는 것이 쉬우면서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방법이다(중간 중간 의자를 반씩 섞는 건 초보에겐 실패 확률이 크다). 한쪽은 긴 벤치형 의자를 나머지 한쪽은 기존 의자를 둔다거나, 한쪽은 모던한 의자 3개를, 반대편 쪽은 고풍스러운 의자 3개를 둬 분위기 자체를 분리시키는 것도 좋다. 여름에는 한쪽만 긴 라탄 벤치로 바꾼다든지 해서 계절별로 변화 주기도 한다.
70% Mix 컬러 톤, 디자인, 질감 중 하나는 통일할 것 모던하고 컬러풀한 의자는 색깔만 각기 다르게 섞어줘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때 모노톤을 2~3개 섞어 중심을 잡는 것이 포인트. 혹은 ‘원목’, ‘플라스틱’ 등 의자의 소재만 통일하고 모양은 섞어도 강한 개성이 느껴진다. 반대로 소재는 다 다른데 비슷한 계열로 컬러 톤만 맞춰도 반은 성공이다. 대신 70% 이상 섞을 때는 의자와 식탁의 공통점이 꼭 있어야 들뜨지 않는다. 식탁 다리가 철제면 의자에도 조금씩 철제 느낌이 들어간다거나, 원목이면 의자에도 원목이 믹스 매치되어 있는 식으로. 또 의자는 다르지만 같은 패턴의 방석을 깔아 통일감을 주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