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개펄에서 나는 꼬막은 조개류 중에서도 단백질 함유량이 으뜸이다. 필수 아미노산은 풍부하면서 지방질은 적기 때문에 병자의 회복식으로 추천되기도 한다. 꼬막은 또한 혈색을 좋게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는 꼬막에 들어 있는 비타민 B12와 철분의 역할이다. 이 때문에 꼬막을 꾸준히 먹으면 빈혈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겨울에 통통하게 살이 오르는 꼬막은 껍데기가 깨지지 않은 것, 울퉁불퉁하고 물결무늬가 살아 있는 것으로 골라 나쁜 냄새가 나지 않는지 맡아보고 산다. 꼬막은 개펄에 사는 데다 껍질의 골이 깊기 때문에 손질할 때 칫솔과 같은 빳빳한 솔로 문질러야 깨끗하게 먹을 수 있다.
● 꼬막찜 ※ 재료의 분량은 2인분 기준입니다. 꼬막 500g은 반나절 동안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토하게 한 다음 솔로 껍데기를 깨끗이 닦아 끓는 물에 넣고 입을 벌리면 건져낸다. 데친 꼬막은 한김 식힌 다음 한쪽 껍질만 떼어내 그릇에 담고, 볼에 쪽파 2뿌리를 송송 썬 것, 간장 3큰술, 고춧가루ㆍ참기름 ½큰술씩, 다진 마늘 2작은술을 넣고 고루 섞어 만든 간장 양념장을 뿌려 낸다.
● 맛 제대로 오른 겨울 꼬막을 즐기는 3가지 방법
탱글탱글 씹히는 부침개 만들기 꼬막의 쫄깃한 맛은 부추나 쪽파와도 조화를 이루고 식감이 비슷한 버섯과도 어울린다. 밀가루나 부침가루를 물에 갠 다음 살짝 데친 꼬막과 부추, 쪽파, 버섯 등을 넣고 섞어 기름 두른 팬에 노릇하게 부친다. 여기에 식초를 조금 넣은 간장 양념장을 곁들이면 좋다.
아삭한 채소와 함께 볶기 데친 꼬막이 남았다면 청경채, 브로콜리, 버섯과 함께 볶아 꼬막 채소 볶음을 만든다. 손질한 채소를 볶아 어느 정도 익으면 마지막에 꼬막을 넣어 살짝 익히고 간장 양념이나 굴 소스로 맛을 내면 간단하게 일품요리가 완성된다. 꼬막을 볶음 요리에 이용할 때는 나머지 재료가 거의 다 익었을 때 마지막으로 넣고 익혀야 꼬막의 쫄깃한 맛을 살릴 수 있다.
든든한 밑반찬, 꼬막 장조림 만들기 꼬막을 넉넉하게 샀다면 냉장고 속 든든한 지원군이 되는 밑반찬을 만들어본다. 냄비에 간장, 청주, 고춧가루, 물엿을 넣고 바글바글 끓인 다음 데친 꼬막을 넣고 조리면 간단한 꼬막 장조림이 된다. 꼬막을 데칠 때는 입을 열자마자 건져 꼬막의 맛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