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나 싱가폴을 가면 종종 먹던 것이 딘타이펑의 입에서 살살 녹는 샤오롱바오였는데, 서울 강남과 명동에도 딘타이펑이 생겼다. (사실 생긴지는 좀 되었지만 그닥 갈일이 없었다가 이번에 한번 가보게 되었다)
사실 만두 딤섬류를 굉장히 좋아하는지라, 삼성동에 생긴 '텐진 구부리빠오즈'도 생기자마자 가보았었는데 기대가 너무 컸었는지 그리 신통치 않은 느낌이었고, 여태까지 갠적으로 만두류를 사먹을땐 '명동교자'의 만두나 명동의 70년 전통 만두집 '취천루' 정도.. 아님 아예 강남역 시티극장 앞의 트럭만두가 킹왕짱이다.라고 생각중이었다.라고나 할까.
어쨋든 이번에 딘타이펑 명동점을 가보았다.
으리으리한 입구다. 싱가폴에는 쇼핑몰이나 이런데 입점해있었는데, 마이 다르구나아-
그런데 딘타이펑 코리아는 대만 딘타이펑과 미디어윌('벼룩시장'으로 유명한)이 합작회사다. 벼룩시장의 이미지와는 사뭇, 아니 엄청 다르구나.ㅎㅎ
입구를 들어서면 걸려있는.
자리를 잡고 앉아 한장 찍었다. '대문'부터 으리으리했기때문에 인테리어는 생각한 수준 정도. 2인석에 앉았는데 좀 좁은 감은 있다.
이날 '간장'과 함께하는 음식이 매우 땡겼던지라 이 진한 맛의 생강 간장이 매우 반가웠다는.
싱가폴에서 게살스프를 매우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하나 시켜봤다. 1인분 6천원인데 두사람이 메인메뉴 기다리면서 나눠먹기에 적당한 양이고, 맛도 아주 훌륭하다.
본게임으로 넘어가서 샤오롱바오가 등장했다. 뭐니뭐니해도 딘타이펑의 대표메뉴라 할 수 있는 샤오롱바오. 겉모습은 소박한데 맛은 내공이 가득 담겨있다.
가격은 한판(10개 들이)에 8500원
샤오롱바오는 만두피 안에 진한 고기육즙이 담겨있고 그걸 먼저 쓰읍~하고 마셔줘야 한다. 그래서 이렇게 스푼에 얹어놓고 생강간장을 적당히 얹은 후, 입으로 먼저 만두피를 터트려서 만두 속에 담긴 국물을 마셔준 후에 나머지 만두를 먹는다.
맛은.. 따뜻한 고기육즙을 마신 후 입에서 살살 녹는 고기 만두속을 .. 으으.. 말이 필요없다. 쵝오다.
볶음밥도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 시킨 갈비튀김을 얹은 볶음밥. 볶음밥은 역시 정말 맛있었고, 갈비튀김은 좀 퍽퍽한 느낌이다. 다음에 시킨다면 그냥 플레인한 볶음밥만 시켜 먹어야겠다.
맛있는 음식에 빠질 수 없는 생맥주도 판매한다. 맛은 뭐 .. 시원하고 맛있는 생맥주다^^
딤섬이 아쉬워 한판 더 시켜봤다. 샤런 샤오마이 - 새우가 들어간 꽃모양의 만두. 이놈도 샤오롱바오처럼 육즙이 드가-있으니 밑둥의 국물이 고이는 부분을 먼저 쭉- 빨아먹고 나머지 만두를 먹어주시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