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굽고 찌는 방식이 대세다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이 생명인 푸딩. 쫀득한 질감을 내기 위해 식용 젤라틴을 사용하는 대신 ‘실키 푸딩’은 찜 공정을 거쳐 만든다. 질감을 재료가 아닌 만드는 방식에서 찾은 것. 젤라틴이 든 푸딩보다 훨씬 부드럽다. 또 기름에 튀기지 않고 구워 만든 도넛도 눈여겨볼 만하다. 도넛은 일반적으로 튀겨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쿠키 도넛’은 도넛 반죽을 화씨 300도 이상으로 달군 오븐에 15~20분 정도 구워 만든다. 쿠키만큼 바삭바삭한 질감이 추가되어 이름에도 ‘쿠키’가 붙었다. 끈적거리지 않아 여름용 도넛이라고 불러도 좋다.
신선한 우유의 고소함과 캐러멜 시럽의 달콤함이 특징인 ‘실키 푸딩’과 자몽 젤리가 상큼한 ‘실키 푸딩 상큼 자몽’ 3천5백원 파리크라상 02-3447-4044
열대 과일 카시스를 듬뿍 넣은 ‘카시스 쿠키 도넛’과 진한 초콜릿이 일품인 ‘발로나 쿠키 도넛’. 도넛플랜트 뉴욕시티 각 2천원 02-3409-0061
2 커피, 더 진하고 쫀득하게 즐겨라
맛과 향에 집중하게 되는 커피 음료에 ‘질감’의 영역을 개척한 커피다. 마시는 동안 입안에는 보들보들한 젤리가 가득 모인다. 진한 에스프레소 안에서 좀더 집약된 커피맛이 느껴지는데, 비밀은 ‘에스프레소 젤화 공법’에 있다. 해조류 등 천연 검(Gum)으로 만든 커피 젤리를 카페라테 안에서 순간 응고시켜 갓 뽑아낸 것. 에티오피아 모카, 인도네시아 만다린, 브라질 아라비카 원두 100%를 로스팅했다. 맛과 향이 무척 진하다.
카페라떼 에스프레소&젤 1천4백원 02-2127-2114
3 혀끝에서 다양한 질감을 느껴라
구운 빵에 생크림을 발라 마무리하는 케이크는 구식이다. 케이크를 지탱하는 초콜릿 시트는 지지대 역할을 할 만큼만 사용하고 신선한 생크림을 넣은 치즈 무스를 주인공으로 삼은 케이크. 덕분에 남은 케이크를 냉동실에 얼려놓고 꺼내 먹으면 무스가 마치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 같다. 카망베르 치즈 생크림 무스, 초콜릿 시트, 초콜릿 쿠키와 쿠키 가루까지 결코 한 가지 질감이 아닌, 다양한 질감으로 즐길 수 있는 굽지 않은 케이크다.
까망 쿠키 까망베르 치즈 케이크 3만원 뚜레주르 02-563-2219
4 아이스크림 120% 즐기는 법
아이스크림이 과자와 빵을 만나는 것은 별 새로울 게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만들기란 쉽지 않은 모양이다. 점도가 있는 아이스크림을 긴 원통형 쿠키 속에 빈 공간 없이 채우려면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다. 아이스크림 롤은 쿠키의 바삭함을 유지하기 위해 짧은 시간 안에 아이스크림을 주입하는 자동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슈를 만드는 데는 말랑한 슈의 형태 유지와 아이스크림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물론 기술은 사측의 극비란다. 덕분에 빵과 과자의 고소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심장과 폐가 튼튼해지고 갈증이 사라지는 웰빙 식품인 홍시 또한 여름 디저트에서 빠질 수 없다. 차게 해둔 홍시를 그대로 갈아낸 것보다 껍질을 깐 홍시를 냉각시켜 이를 통째로 갈아낸 샤베트는 사각거리는 질감과 차가운 느낌이 새롭다.
아이스크림 슈와 아이스크림 롤 각각 1천원 1천2백원 베스킨라빈스 080-555-3131 홍시 쉐이크 3천원 빚은 02-2128-9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