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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중동 '커피 선' |
글쓴이: 햇살 | 날짜: 2009-03-15 |
조회: 25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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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ok.ancamera.co.kr/view.php?category=REgKL1Yq&num=EhhJcxc%3D&page=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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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도 커피 전문점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가본 곳은 대구 수성구 중동 한마음선원 부근(532-316번지)에 위치한 '커피 선(053-765-5999)'이다. 신천대로 중동교에서 희망교 쪽으로 내려오는 길 오른쪽 서울중동아파트와 한마음선원 사잇길로 10여 미터쯤 들어간 곳에 위치하고 있는 이 카페는 애써 숨어있는 듯 찾기가 그리 쉽지 않은 곳이다.
점포 전면이 넓지않는데다가 외관 인테리어가 시선을 끄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진한 갈색의 방부목으로 외장을 한 이곳은 커피를 직접 볶아 분쇄, 드립하거나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 내리는 곳이다.
지하에 커피로스팅 머신을 두고 주인인 구본철(31)씨가 커피를 직접 볶는 만큼 커피를 직접 볶는 다른 집과 마찬가지로 신선도가 뛰어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구씨의 커피 로스팅 및 드립 경력은 3년여에 불과하지만 그의 성실함과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단골을 확보하는 한편으로 원두 판매량도 차츰 늘어나면서 커피점 분위기는 점점도 무르익어가고 있다.
그리 넓지 않은 유리창 사이로 난 여닫이 유리 문을 통해 들어간 실내는 여는 서양식 카페와는 다른 분위기다. 10여평도 안되는 작은 홀에는 구유에 화초를 심어둔 등으로 동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기도 하지만 파는 것은 분명 서양식 커피다.
커피값이 비싼 다른 고급 카페를 생각하고 가면 예상이 빗나갈 수도 있다. 공간이 협소한 만큼 의자도 그리 편치 않다. 딱딱한 一자형 나무의자에 천을 댔으며, 등받이도 없기 때문이다. 테이블도 고급스럽진 않지만 그 동네에 잘 어울린다. 원목으로 짠 테이블은 달랑 4개. 창호가 달린 벽체로 가른 방에는 테이블 두개가 놓여있다. 눈에 띄는 인테리어도 없다. 바 뒷쪽에 디스플레이 돼 있는 커피잔 20여세트와 핸드드립관련 기구, 커피 원두 봉지가 고작이다. 작은 바에는 애호가들을 배려한 듯 스탠드형 의자 두개를 놔뒀다.
이처럼 외관과 내부의 인테리어를 소박하게 한 가운데서도 버젓이 영업을 하는데는 그만큼 커피 맛에 자신을 갖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신선한 커피'로 승부를 하겠다는 집이다. 이 때문에 커피 애호가들이 물어물어 찾아오는 곳이 됐다.
드립커피 메뉴로는 하우스 브랜드와 모카 예르가체프·시다모, 콜롬비아 슈프리모, 브라질 산토스, 케냐AA, 과테말라 안티구아, 파푸아 뉴기니, 만델링 등이 있다. 강하게 마시려면 1천원을 더 내야한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는 2천원, 카푸치노·비엔나커피·캐러멜마끼아또·에스프레소꼰빠냐 등은 2천500원~3천원선이다. 쿠키(1천200원)·치즈케익(3천원)·베이글(2천500원) 등을 커피와 함께 팔고 있다.
이날 주문한 메뉴는 케냐AA. 체인점 형태의 에스프레소머신 전용 커피전문점을 제외한 드립커피를 취급하는 업소에서는 대부분 갖추고 있는 케냐AA이지만 콩마다 집집마다 맛이 다르기 때문에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마셔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케냐AA는 강한 바디감을 느낄 수 있으며 맛의 밸런스가 잘 잡혀 있는 커피다. 톡 쏘는 듯한 맛과 신맛을 살짝 느낄 수 있으며, 커피향이 살아있는 오묘한 맛을 내는 커피다. 강배전해야 제맛이 나는 커피로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커피로 손꼽히고 있다.
이 집 메뉴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콜롬비아 슈프리모. 요즘 TV광고에 등장하면서 커피를 잘 모르는 사람들로부터도 인기를 끌고있는 커피다. 콜롬비아 커피생산자협회(FNC)의 철저한 품질검사를 거쳐 출하되는 슈프리모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낮과 밤의 뚜렷한 기온차로 커피체리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함으로써 풍부한 신맛과 커피향을 간직한 고급 커피로 분류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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