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을 시간도 없이 일을 시키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면, 맛있는 도시락으로 울분과 허기를 한번에 풀자."
1 번쩍하고 다가온 특별한 날 미카도 벤또 정식 ‘벤또’는 일본어로 도시락을 뜻한다. 양은 도시락에 밥을 깔고 가운데 매실장아찌 하나만 박아도 도시락은 도시락이다. 그러나 전문 일식당에서 만날 수 있는 ‘벤또’는 웬만한 코스요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생선회, 튀김을 비롯해 온갖 음식들을 화려하게 담는 것이 일식당 벤또의 특징이다. JW메리어트 서울의 일식당 미카도는 가이세키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일식당답게 계절까지 느낄 수 있는 벤또를 준비했다. 이 한 층만 보더라도 무려 17가지 다른 음식이 담겨 있다. 벚꽃 장아찌 덕분에 봄맛까지 난다. 가격은 6만5천원. 문의 02-6282-6751.
2 몸 만드느라 배고픈 당신을 위해 마켓오 마켓오 샐러드 ‘마켓오 샐러드’는 ‘MH 샐러드’라고 이름 붙여도 될 만큼 MH가이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고도 남는다. 노른자를 말끔히 걷어낸 삶은 달걀, 아보카도, 샐러드 야채, 삶은 닭가슴살, 토마토, 잡곡빵 등을 보기 좋게 담았다. 무화과로 맛을 낸 드레싱을 먹기 전에 뿌려라. 특별한 김밥이 생각날 때는 장어를 넣은 블랙 우나기롤도 좋은 선택이다. 마켓오 샐러드는 1만6천500원, 블랙 우나기롤은 1만3천500원. 마켓오 themarketo.com.
3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바쁘다면 라노떼 치킨 샌드위치 라노떼La Notte는 깜짝 놀랄 만큼 맛있는 샌드위치를 판다. 그릴에 구운 이탈리아식 샌드위치를 처음 선보인 곳이다. 만만치 않은 가격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일단 맛을 보면 샌드위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만큼 맛있는 ‘요리’라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회사에서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야근하고 있다면 맛있는 샌드위치로 울분과 허기를 한번에 풀자. 다양한 샌드위치가 준비되어 있으며 뉴트리션 담당 기자와 포토그래퍼가 한 입에 빠져든 치킨 샌드위치를 추천한다. 그릴에 구운 허브 치킨을 넣은 샌드위치와 썬드라이드 토마토와 페스토 소스, 루콜라를 넣은 치킨 샌드위치가 준비되어 있다. “포장해서 한참 후에 먹을 예정이라면 썬드라이드 토마토 샌드위치를 권합니다.” 라노떼의 오너 셰프 박성필의 말이다. 허브 치킨 샌드위치는 1만2천800원. 문의 02-514-5007.
4 싱글남을 위해 물 건너온 데리야키 하우스 비프 데리야키 미국 시애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데리야키 하우스가 압구정동 골목에 1호점을 냈다. “데리야키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To-Go 메뉴 중 하나입니다.” 기도옥 대표의 말이다. <맨즈헬스> 커버를 장식했던 라이머 역시 꾸준히 들르는 단골. 닭가슴살 도시락을 주문해서 밥은 적게, 야채는 많이 넣어 달라는 것이 라이머의 주문이다. 좋은 재료를 골라 천연 조미료로 만든 소스에 충분히 재워 구웠다. 불 맛이 느껴지는 비프 데리야키 도시락, 담백한 닭가슴살 데리야키 도시락, 아가미쪽 부위를 골라 촉촉한 맛이, 이게 정말 참치 맞나 싶은 참치 데리야키 도시락 어떤 것을 선택해도 후회는 없다. 도시락에 딱 맞는 친환경 용기는 ‘최고의 포장용기 상’도 받을 만하다. 비프 데리야키는 7천800원. 문의 02-6080-7543.
5 엄마가 보고플 때 시푸드 델리 생선구이 도시락 남자 독립생활 어언 3년.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봐도 고등어는커녕 마실 물조차 떨어졌을 때가 다반사다. 환기도 잘되지 않는 오피스텔에서 등푸른 것들과 씨름하고 나면 화장실 수건까지 생선 냄새가 밴다. 어머니의 손맛과 정성이 그리울 때 고군분투하지 말고 생선구이 도시락을 챙기자. 호기있게 가장 비싼 통고등어 구이 정식을 시켰다. 통고등어를 간장과 맛술, 된장을 섞어 만든 소스에 하루 이상 재운 후 멋들어지게 구웠다. 다 먹었으면 어머니께 안부 전화도 한 통. 가격은 1만2천원, 시푸드 델리.
6 폭발적인 에너지가 필요할 때 크리스탈 제이드 상해미식 소롱포와 마파두부 볶음밥 소롱포는 만두피 안에 육즙까지 담고 있는 중국 상하이식 만두다. 세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크리스탈 제이드의 소롱포가 3월 우리나라에 상륙했다. 전자레인지에 바로 넣을 수 있는 용기를 마련해, 모든 메뉴를 도시락처럼 싸갈 수 있다. 소롱포, 마파두부와 볶음밥 세트, 오랫동안 쪄서 기름기를 제거한 동파육이면 금세 에너지가 충전된다. “집에서 드실 땐 만두 위에 물을 약간 뿌리고 전자레인지에서 30초만 데워 드세요.” 크리스탈 제이드 점장 심소현의 조언이다. 소롱포는 5천원, 마파두부와 볶음밥 세트는 1만1천원, 동파육은 1만원. 우리 입맛에 꼭 맞게 만든 짜사이는 많이 싸달라고 하자. 문의 02-3449-5864.
7 와인이 당길 때 써레인 비프 샐러드 혼자 와인 한잔 곁들이고 싶은 날. 아니면 예고 없이 들이닥친 친구 일당에게 아껴둔 와인을 강탈당하게 된 날. 써레인Serein Kitchen&Bar의 비프 샐러드는 안주까지 해결되는 도시락이다. 치즈를 얹어 구운 얇은 피자 도우를 접시 삼아 비프 샐러드를 올렸다. 유기농 야채 위에 마블링이 좋은 최상급 와규 비프를 미디엄 레어로 익혀 큼직하게 썰어냈다. 육질이 얼마나 좋은지 직접 느껴보라. 도우 접시를 뜯어 함께 먹어라. “4월부터는 모든 메뉴를 도시락으로 싸갈 수 있게 만들 예정입니다.” 써레인 추광후의 말이다. 가격 3만원. 문의 02-515-9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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