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근육을 풀어주는 모과차 모과에는 비타민 C를 비롯 주석산·임금산 등 여러 가지 영양소가 들어 있어, 차로 달여 마시면 효능이 그만이다. 모과차를 달여 마시면 위를 따뜻하게 하고 습을 제거할 수 있어 구토나 곽란 亂(체하여 토하고 설사를 하는 급성위장병)을 치료할 수 있으며, 설사를 멎게 할 수도 있다. 또한 근육 경련·류머티즘성 마비·각기증·이질 등의 치료에도 좋고, 간을 편안하게 하는 데도 으뜸이다.
모과차는 입맛에 따라 말린 것으로 차를 끓여도 좋고, 생모과를 이용해도 좋다. 말린 것으로 차를 끓일 때는 우선 다 익은 모과를 끓는 물에 반나절 정도 담갔다가, 햇빛에 주름이 잡힐 정도로 말린 후 적당하게 쪼개 붉은빛이 날 때까지 다시 말린다. 이렇게 해서 물 2ℓ에 다 마른 모과 40g을 넣어 끓이면 훌륭한 모과차가 된다. 생모과를 이용하려면 얇게 썰은 모과를 설탕으로 잰 후, 밀폐된 병에 달포 정도 넣고 숙성시켜 차로 달여 마시면 된다. 생모과를 이용할 경우는 모과의 신맛과 설탕의 달콤한 맛에 모과 고유의 향까지 곁들여져 차의 맛을 음미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모과차는 태양인에 좋다.
2) 위를 따뜻하게 하는 생강차 생강에는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간장의 활동과 수분의 대사를 원활히 해주며 숙취 제거에도 효능이 있다. 또한 발한을 촉진시키고 종기를 제거하는 데도 도움이 되며, 몸이 차고 저혈압인 사람에게도 좋다. 감기약 대용으로 생강차를 끓여 먹는 경우가 있는데, 흰 파뿌리를 함께 넣어 진하게 끓여 마시면 더욱 효과적이다.
먼저 물 10ℓ와 생강 80g과 적당량의 설탕을 준비한다. 이때 생강은 크고 내부가 흰 것이 좋고, 마르고 가늘거나 시든 것은 좋지 않다. 먼저 생강의 껍질을 벗긴 후 저민다. 그리고 주전자에 넣고 물을 부어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불을 줄이고 천천히 달이면 된다. 생강차는 소음인에게 좋다.
3) 기력을 찾게 하는 둥굴레차 둥굴레차는 황정차라고도 불리며, 황정 뿌리를 쪄서 재료로 쓴다. 황정은 본래 단맛과 구수한 맛을 갖고 있으며, 차로 끓이면 숭늉과 같은 구수한 맛이 우러나온다. 끓이는 방법도 간단한데, 물 2ℓ에 황정 40g을 넣고 15분 정도만 끓이면 구수한 둥굴레차가 된다.
둥굴레차는 자양 강장제로도 좋으며, 혈압을 내리고 심장과 폐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특히 몸의 기력을 북돋워 주고 통증이 있을 때 통증을 약화시켜 주기도 하는데, 이는 당분·회분 등 황정에 들어 있는 다량의 영양소 덕분이다. 둥굴레차는 태음인에게 좋다.
4) 뼈의 노화를 방지하는 두충차 고혈압 환자에게 최고의 약차인 두충차는 두충나무의 잎이나 껍질을 재료로 한다. 두충차를 2∼3개월 복용하면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고, 혈압강하제 복용으로 야기되는 위장 장애 및 어지럼증 등의 후유증을 겪을 염려도 없다. 또한 두충차는 노화되는 뼈의 조직이나 관절낭에 영양을 공급하고 퇴화를 방지해 퇴행성관절염에도 효능이 있으며, 신경통·요통과 성기능 감퇴 및 자궁이 약해져 생기는 습관성 유산 등에도 좋은 명약이다.
만드는 방법은 두충 잎이나 껍질을 잘게 썰어 약간 볶은 후, 뜨거운 물을 붓고 마시면 된다. 이때 1회 복용량은 15∼20g으로 제한하는 것이 적당하다. 또한 정력이 지나치게 왕성한 사람은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두충차는 소음인에게 좋다.
5) 술독을 풀어주는 갈화차 술독을 풀어주는 데 효능이 있는 갈화차는 칡꽃을 재료로 한다. 만드는 방법은 먼저 채취하여 말린 칡꽃 100g을 준비한 뒤, 오미자 10개와 함께 주머니에 담고 물 2리터를 부어 15분 정도 끓이면 된다. 칡꽃만을 끓이면 맛이 덜하기 때문에 오미자를 곁들이게 된다.
효능은 술과 연관이 깊다. 술로 인한 후유증에는 갈화차만한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주독酒毒을 푸는 효능이 탁월하다. 즉 알콜 분해능력이 칡뿌리인 갈근에 비해 배 이상 높다. 또한 술로 생기는 열·구토·식욕부진·갈증 등을 해소하는 효능도 높으며, 각혈이나 하혈 등을 멈추게 하는 효과도 높다. 이 차는 태음인에게 좋다.
6)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오가피차 오갈피나무의 뿌리 껍질을 차로 복용하는 것으로, 줄기 껍질을 이용하기도 한다. 오가피차의 주된 효능은 피로회복과 자양 강장에 있으며, 몇 년 전부터는 인삼과 같이 중추신경의 흥분에 효과적이라는 실험 결과가 발표돼 약차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이 차를 장기간 복용하면 허리 및 다리 뼈를 튼튼히 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잎을 차로 이용하는 방법은 먼저 어린잎을 따 그늘에 말린 다음 잘게 부숴 보존한다. 차로 끓이려면 주전자에 물 8컵(1ℓ) 정도를 붓고, 보존해 둔 오가피 60g을 넣고 20분 정도 끓이면 된다. 끓이기 전에 오가피 가루를 살짝 볶으면 향기를 돋울 수 있고, 마실 때 설탕을 약간 넣으면 감미로움이 더해진다. 이 차는 태양인에게 좋다.
7) 빈혈에 약효가 있는 감잎차 감나무 잎을 재료로 하는 감잎차는 예로부터 민간에서 즐겨 마시던 건강차다. 감잎에 있는 비타민 C와 비타민 A 그리고 클로로필(엽록소)이라는 성분은 괴혈병이나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고혈압 환자나 동맥경화 환자가 감잎차를 장복하면 혈압이 내리고 머리가 가벼워진다. 또 당뇨로 인한 갈증 해소에도 효과적이고, 딸꾹질이 멈추지 않을 때 묵은 생강과 감꼭지 말린 것을 달여 마시면 딸꾹질이 금새 없어진다 해서 민간요법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만드는 방법은 언제 감잎을 땄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6월에 딴 잎이라면 잘게 썰은 후 그늘에 말리면 되고, 7월에 딴 잎은 쪄서 말린 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렇게 정제한 감잎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감잎의 은은한 맛이 우러나오게 된다. 물론 농약을 친 감잎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감잎차는 태양인에게 좋다.
8) 머리를 맑게 해주는 국화차 국화차에는 식용으로 쓰이는 황국黃菊이 재료로 사용된다. 국화에는 크리산테논 등의 정유·아데닌·콜린·스타키드린과 황색 색소인 크리산테민 등이 함유되어 있어 해열·해독 및 감기로 인한 두통에 좋고, 현기증·이명·부스럼·곽란·복통 등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만드는 방법은 국화 꽃잎을 뜨거운 소금물에 데친 후, 차가운 물에 헹구고 물기를 빼 보관한다. 이렇게 보관한 꽃잎을 꺼내 찻잔에 넣고 끓인 물을 부은 후 잎이 피어오르기를 기다렸다가 마시면 된다. 국화차는 태음인에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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