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차례상에 올리면 안 되는 음식
차례상에는 제철에 나는 재료와 그 지방에만 나는 재료로 만든 음식만 올리는 것이 원칙. 하지만 오늘날에는 저장 기술과 하우스 재배 등으로 제철 식품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생전 고인이 즐기던 음식을 올리는 집안도 많아졌다. 하지만 예부터 결코 올리지 않았던 음식도 있다. 갈치, 꽁치처럼 ‘-치’로 끝나는 생선이 그 예. 이는 비린내가 심해 그렇다는 말도 있고 ‘치’로 끝나는 생선은 천한 음식이라 올리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또 복숭아나무는 예부터 귀신을 쫓는 나무로 여겨 복숭아 역시 올리지 않는다. 양념 중에 마늘, 고춧가루, 파는 음식에 넣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집안도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유교 못지않게 불교의 영향도 많이 받았기 때문. 불가에서는 ‘오신채’라고 해 자극적이고 향이 강한 다섯 가지 채소(마늘, 파, 부추, 달래, 무릇)는 요리에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늘과 고춧가루는 사실 예부터 제사 음식에 사용해왔으니 구태여 피할 필요는 없다. 게다가 마늘을 대체할 만한 천연 양념 역시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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