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많은 연말연시…아셨나요? 숙취해소엔 계란프라이가 좋다는 걸… 술마신 뒤 계란프라이 두개 먹으면 효과만점…한개는 거의 효과 없어 생쌀 갈아마시면 쓰린 속 가라앉아…오이즙은 간에 있는 독소 제거 음주 뒤 두통 심할땐 차가운 우유…대나무잎차는 맥주 마신후에 제격
"숙취해소? 계란프라이와 오이즙이 최고!"
올해는 불황 한파 속 시름을 달래고 격려하기 위해 서민들의 조촐한 술 모임이 더욱 잦아졌다. 적당히 마신다 해도 잦은 음주는 건강을 해치기 쉽다. 기분 좋게 마신 술이라도, 아침이면 '숙취'라는 이름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마련. 두통과 함께 속이 울렁거리면서 불편한 증상을 숙취라 하는데, 알코올 대사 과정 중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과 위 점막의 자극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소주 한병을 마셨다면,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통상 10시간 이상 소요된다.
연말연시 어차피 마실 수밖에 없는 술, 숙취 해소를 돕는 식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서민들 대부분은 으레 '숙취해소음료' 만을 찾고 있다. 이번 주에는 숙취해소음료보다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숙취음식에 대해 알아봤다.
# 계란프라이
약국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숙취해소 약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계란 노른자와 흰자에는 알코올 흡수를 억제하는 요소를 지닌 지방과 단백질이 다량 포함돼 있다. 이 성분들은 기름에 구울 경우, 더욱 높은 효과를 보인다. 또한 콩류·콩나물 등 에서 많이 얻어지는, '아스파라긴산' 만큼 효능이 크다. 숙취에 가장 효과적인 계란 프라이 수는 두 개. 여기서 주의할 점은 두 개 이하로 먹을 경우, 효과를 거의 볼 수 없다는 것. 술 마신 뒤 잠들기 전, 계란프라이 두 개를 먹을 경우, 효과가 가장 크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는 위벽을 보호해줘서 다음날 쓰라림이 없고, 체내 알코올농도 역시 급격하게 떨어지게 해준다.
# 오이즙
오이는 엽록소가 많은 채소로 간에 있는 독소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또 오이의 아스코로비나제 성분은 숙취를 해소해주는 효능이 탁월하다. 음주 후 오이즙을 먹으면 빠른 시간내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오이즙에는 무기염료질이 들어 있어 알코올을 중화시키며, 알코올 소화 완화작용을 하므로 음주 이후 마시면 속이 시원하고 편해진다. 오이즙은 특히 소주 숙취에 좋은데, 오이를 갈아서 체에 걸러 즙만 그대로 마시면 된다.
# 믹서에 갈아마시는 생쌀
생쌀을 갈아, 즙을 내 마시면 음주 후 쓰린 속이 가라앉는다. 만드는 요령도 간단하다. 큰 수저로 2술가량의 쌀을 30분 불린 후, 물을 반 컵 붓고 소금간을 해서 믹서에 갈아 마시면 숙취 완화 효과를 보인다.
# 차가운 우유
음주 후 두통이 심할 땐 차가운 우유를 마시면 좋다. 술 마신 다음날 아침, 두통이 심한 것은 뇌혈관이 팽창돼 나타나는 증상. 이 혈관을 다시 수축시키는데 가장 좋은 식품은 차가운 우유다. 단, 우유를 마신 뒤 누워있기보다는 일어서거나 앉아 있는 것이 좋다.
# 계란죽과 녹두죽
숙취가 매우 심할 경우 효과가 있다. 계란죽의 경우 30분간 물에 불려놓은 쌀을 냄비로 옮겨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준다. 그 다음 물을 충분히 붓고 살살 저어 주다가, 걸죽해지면 계란 푼 것과 참기름·소금을 넣어주면 된다. 녹두죽의 경우 효과가 더 뛰어나다. 소금으로 간을 해주는데, 이때 물을 넉넉하게 넣어 미음처럼 먹어야 속이 편해진다.
# 칡즙
마시면 곧장 술이 깬다. 보통 1~2잔 마시는데, 술이 깨지 않을 경우 3~4잔을 계속해서 마시도록 한다.
# 대나무잎차
소주 숙취에 오이즙이 좋다면, 맥주 숙취에는 대나무잎차가 특효다. 통상 대나무잎을 끓여 마시면 취기를 풀 수 있는데, 방법도 간단하다. 대나무잎 10여장을 물 3컵과 함께 주전자에 끓인다. 물이 반 정도로 줄어들면 반잔을 따라 천천히 마신다. 이를 3회 정도 반복해서 복용하면 효과가 금방 나타난다.
# 잉어팥죽
술로 인해 상한 간을 보호해주고 원기를 보충해주는데 제격인 음식이다. 만드는 과정이 길지만, 그만큼 효과가 큰 음식. 먼저, 잉어 한 마리와 팥 한 홉을 솥에 함께 넣고 물을 가득 붓는다. 약한 불에서 온종일 끓인다. 그런 뒤, 국물을 아침·저녁으로 하루 2회 공복에 나눠 마신다. 술을 자주 접하는 30~40대 남성 등 오랫동안 숙취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특히 효과가 있다.
# 꿀·유자·모과차
알코올은 체내에서 일정한 속도로 분해된다. 그러나 예외가 있다. 당분과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알코올 대사가 빨라져 숙취해소도 빨라진다. 따라서 당분함유도가 높은 유자·모과·꿀차 등을 마시면 좋다. 술로 인해 떨어져 있는 혈당을 높이기 위해서 당분이 들어있는 꿀물이 가장 좋다. 단, 꿀물을 마실 때는 위벽에 자극을 주는 산이 많은 과일 주스나 매운 음식은 피해야 한다. | ★숙취해소를 위한 생활습관 5계명★
1.소금물로 양치질 자주하기
술자리를 마친 후 바로 양치질을 하자.
특히 소금물로 입을 헹굴 경우, 술 냄새 뿐만 아니라 술 잔여물도 제거돼 숙취 해소에 매우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서도 "소금으로 이를 닦고 더운 물로 양치를 하면 이에 남은 술독이 제거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2. 잠들기 전에 머리감기
만취된 상태에서, 뜨거운 물로 샤워나 사우나를 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
자칫 탈수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단하게 머리를 감는 것은 숙취 해소에 매우 좋다.
인간의 머리에는 수많은 혈자리가 있는데 머리를 감고 말리는 과정에서,
두피 마사지를 해주면 혈자리에 자극을 주어 기와 혈의 순환이 좋아진다.
결국 숙취해소 시간이 단축된다.
3. 배변 자주하기
술을 마신 뒤 섭취된 알코올은 숙변이 되어 대장에 오래 머물러 있다.
이 과정에서 간은 기본적으로 대장에서 생성되는 암모니아 독성을 제거해야 하는데,
술을 마신 뒤에는 알코올도 해독해야 하기 때문에 피로해진다.
건강한 간을 위해서는 과음한 이후 배변을 자주 보는 등 암모니아 생성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4. 과도한 구토는 자제하기
과음할 경우 울렁거리는 속을 달랠 길은 구토밖에 없다.
그러나 종종 억지로 구토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술을 토해내면 체내에 흡수되는 알코올 양이 줄어드니 숙취에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다른 기관에는 상처를 줄 수 있다.
가령, 억지로 손을 넣어 구토를 유도할 경우 위출혈이나 기도 폐쇄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5. 맵고 짠 해장국 먹지 말기
과음으로 파괴된 신경세포 복원을 돕는 데에 있어, 맵고 짠 음식은 백해무익하다.
얼큰한 국물을 먹고 땀을 빼면 술이 깬다고 느끼는 것은 심리적 위안 뿐이다.
오히려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고등어·꽁치 찜, 맑은 무국, 홍합을 넣은 미역국,
알코올 분해를 돕는 생밤, 간 해독에 좋은 굴·조개전, 수육, 곶감·호두, 버섯전골 등이 좋다.
선지국, 배춧국, 조개국 등도 과음으로 깨진 영양을 바로 잡고 숙취를 해소하는 데 그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