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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음식으로 알려진 중국식당 '완차이' |
글쓴이: 바이올린 | 날짜: 2008-01-15 |
조회: 3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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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음식으로 알려진 중국식당 '완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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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식당에 가보니를 쓰는 것 같네요. 그동안 토옹 그럴싸한 곳에 외식을 못해서.
오늘 저녁은 신촌의 완차이(02-392-0302)라는 중국집에서 밥을 먹고 들어왔어요. 벌써 몇달전부터 우리 아들이 하도 맛있다고 해서 가보고 싶었는데 여건이 허락칠 않아서. 오늘 벼르고 또 별러서 다녀왔죠. 오랜만에 신촌의 먹자골목에 가보니, 하, 제가 그 동네 주름잡을 때는 그 일대가 하숙촌이었는데 아웃백에 뭐에뭐에 먹자골목이 됐대요. 옛날 생각도 나고, 동네가 그렇게 변하다니....
하여간 완차이에서 류산슬이랑 사천탕수육이랑 굴짬뽕이랑 춘권이랑 먹었는데 (셋이서 엄청 먹었죠?) 다 맛이 좋았어요. 그런데 그중 젤 저를 열(?)받게 한게 마파두부밥이었어요. 어쩌면 그렇게 맛이 있는지..., 재료는 뻔한 거고, 과정도 뻔한 건데...손맛이라는 이렇게 차이 나는 거라니, 원..., 쩝.
결국 다먹고 나오다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주방에서 서빙하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내주는 곳에다 고개를 들이밀고는 "아저씨 여기는 두반장 뭐 써요?"하고 묻고 말았어요. 주방 아저씨들은 어이가 없는지, 아님 한국말을 못알아듣지(거기 종업원이 100% 중국인이더라구요) 멀뚱멀뚱 보고만 있더라구요. "아저씨 두반장 만들어서 써요??"하고 다시 물으니 한국말을 젤 잘 알아듣는 듯 한 한 분이 앞으로 나서며 "두반장은 원래 만들어 쓰는 거 아니에요, 사서 써요"하더라구요. "뭐 쓰세요, 하하 쓰세요? 이금기 쓰세요?" "우린 하하 써요" "저도 하하 쓰는 데 왜 이렇게 맛이 달라요? 아저씨넨 너무 맛있잖아요" "... " "왜 맛이 달라요? 어떻게 하세요?" "그건 비밀인데..." "가르쳐주세요~~ 중국집 차릴 것도 아닌데...네??"
이래서 배운 몇가지 포인트. 역시 불이 문제더라구요. 센불에서 돼지고기 다진 거 볶다가 두반장과 채소들을 모두 집어넣는데 센불에서 연기가 나도록 볶은 후 물녹말을 넣는다는 거죠. 완차이 주방장 아저씨 말은 불의 세기가 중요하고,재료를 볶을 때 연기가 나도록 볶는다는 거, 그러면서도 시간은 짧게 해야하고, 그리고 물녹말은 되게(묽으면 맛이 없대요)해서 넣어 완성된 요리가 빡빡하도록 해야한다는 거예요. 글쎄 말은 쉬운데...하여간 완차이의 마파두부를 먹어보고는 집에서 다시는 마파두부 만들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
하하 두반장이 뭐냐고 물으실 거죠? 이금기처럼 상표이름이에요. 북창동의 중국음식재료상에 가면 업소에서는 모두 그걸 쓴다며 권해주는 거 있어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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