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의 입소문을 듣고 여의도에 위치한 이노찌에 다녀왔습니다.
좌석은 바에 마련된 9석 정도가 전부라서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가 어려울 때가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가보니 매장은 작지만
좁다기 보다는 아늑한 느낌입니다.
메뉴는 점심메뉴 2만원, 스시3만원, 4만원, 오마카세로 되어 있습니다.
가격도 착하지만
바로 바로 쥐어주는 걸 먹을 수 있다는 게 다른 곳의 런치 메뉴에 비해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2만원짜리와 3만원 짜리는 생선의 종류가 좀 차이나고
4만원짜리는 회가 더 포함된다고 하는데
회는 별로 안끌려서 3만원짜리 코스를 주문했습니다.
시작은 광어
방어 뱃살
쫀득 쫀득하게 씹히는 감촉이 좋습니다.
소금을 살짝 뿌려 간을 한 문어
소금으로 간을 해서 간장에 찍어 먹을때보다 좀 더 감칠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생고등어
초절임이 아닌데도 비릿함이 전혀 없네요.^^
불에 살짝 구운 광어 지느러미
붕장어
달큰하고 폭신폭신하게 입안에서 녹는 느낌.
방어 등살
굴
신선한 굴과 새콤한 초가 더해져서 산뜻한 맛이 납니다.
관자
사각사각 씹히는 상쾌한 식감.
고등어 구이
밥과 함께 나오는 것이 아니라서, 심심하게 간이 되어 있었는데도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따로 숙성을 해서 비린맛을 전혀 느낄수 없었는데
이게 정말 고등어 구이인가 할 정도로 깔끔하더군요.
단새우
낫또
낫또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개인적으론 메뉴 구성에서 좀 튀는 느낌이 들더군요.
피조개
조개류는 별로 안좋아하는데
사각사각 씹는 맛이 딱 먹기 좋을 정도의 식감이었습니다.
우동
초밥을 먹는 중간에 나온 우동이라 일부러 간을 심심하게 했는지 초밥을 먹는데 별 지장은 없었는데
그만큼 맛도 별로 특색있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고등어 초절임
생고등어도 맛있었지만 향긋한 초절임은 정말 맛있네요.
원래 식사는 이정도에서 마무리 되는 듯한데.
늦은 점심 시간이라 혼자 남아서 식사를 하며 이것저것 여쭤봤더니
서비스라며 몇 점 더 쥐어주시네요.^^;
연어알
입안에서 한알 한알 터질때마다 향긋함이 물씬 베어나옵니다.
김말이
피조개와 오이를 넣은 김말이
사각사각하고 상쾌한게 입가심으로 딱이었는데
계속 쥐어주시니 멈출수가 없었어요.^^
방어뱃살
문어
실파를 넣은 광어
흰살 생선은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실파가 더해져서인지 향긋한게 처음 먹은 광어보다 훨씬 맛있더군요.
스시 코스엔 제가 좋아하는 참치가 하나도 없어서 아쉬웠지만
분위기도 아늑하고
서비스도 친절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