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평스키장에 옵니다.
전날 과음을 합니다.
아침을 맞습니다.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일어나기가 무척 힘듭니다.
모래와 내일이가 해장을 하러 나가자고 합니다.
옷을 입습니다.
밖으로 나옵니다.
겨울입니다.
춥습니다.
횡계시내로 향합니다.
<황태1번지 황태회관>
황태해장국 전문점입니다.
숙취로 정신이 없습니다.
해장이 절실합니다.
서두릅니다.
안으로 들어갑니다.
메뉴가 바로 보입니다.
자리를 찾아봅니다.
아직 스키시즌은 아닙니다.
스키시즌의 아침에는 발 디딜 틈이 없다고 합니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벽지가 마음에 듭니다.
홀과 좌식방 외에도 큰방이 안쪽에 있다고 합니다.
규모가 큽니다.
점원이 옵니다.
주문을 받습니다.
친절합니다.
해장국과 황태구이를 주문합니다.
바로 찬을 내어옵니다.
초당두부가 나옵니다.
군침이 납니다.
숟가락으로 한술 뜹니다.
맛있습니다.
고추도 보입니다.
속이 안좋습니다.
매운 음식은 피합니다.
감자볶음이 나옵니다.
정갈합니다.
색깔이 조화롭습니다.
볶음김치도 있습니다.
신김치가 잘 볶아져 있습니다.
이따 해장국과 함께 먹기로 합니다.
꽁치조림이 나옵니다.
무와 함께 나옵니다.
심플합니다.
심플함이 좋습니다.
simple is the best!
겉절이가 나옵니다.
가장 위에 얹어진 김치의 고추가루 갯수를 세어봅니다.
뭉쳐있는 고추가루를 제외하고 40여개 내외입니다.
나물도 나옵니다.
젓갈도 있습니다.
깍두기는 빨갛습니다.
매워보입니다.
이런저런 찬들이 많습니다.
한상 푸짐합니다.
찬만 봐도 배가 부릅니다.
속에 무리가 안가는 음식부터 먹기 시작합니다.
황태구이가 나옵니다.
10000원입니다.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잘 구워져 있습니다.
젓가락으로 한점 올립니다.
입안에 넣습니다.
씹습니다.
바삭바삭합니다.
입천장이 찢어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맛있습니다.
점원을 부릅니다.
마늘을 달라고 부탁합니다.
마늘을 가져다 주십니다.
한조각 입에 넣습니다.
씹습니다.
맛있습니다.
국내산 마늘입니다.
황태해장국이 나옵니다.
6000원입니다.
푸짐합니다.
초당두부가 들어가 있습니다.
황태는 러시아산입니다.
근래들어 한국에서 명태잡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일단 국물맛을 봅니다.
뜨거운 국물이 좋습니다.
지끈거리던 머리가 한결 나아집니다.
황태는 현대인의 공해에 찌든 독과 인스턴트 식품에 함유된 유해물질 섭취로 인한 각종질병들을 예방시켜줍니다.
황태국물은 일신화탄소 중독까지 풀어낼 만큼 해독효과가 뛰어납니다.
과음과 피로한 간을 보호해 주는 메타오닌 등 아미노산이 풍부한 황태는 과음후 해장용으로 최고의 식품입니다.
몇숟가락에 일주일전 마신 술까지 해장됩니다.
소주한잔이 생각납니다.
모래와 내일이가 말립니다.
밥도 기름집니다.
꿀꺽
다이어트 중입니다.
반공기만 황태해장국에 맙니다.
점원 아주머니가 누룽지도 내어줍니다.
깔끔합니다.
볶음김치와 깍두기와 함께 해장국을 먹습니다.
꿀맛입니다.
땀이 납니다.
술이 깹니다.
다시 술이 생각납니다.
반나절만 참고 점심에 소주를 마시기로 합니다.
눈깜짝할새 황태해장국이 증발합니다.
배가 차려면 아직도 멀었습니다.
밥 한공기를 다 말껄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눈물이 납니다.
점원아주머니를 부릅니다.
누룽지라도 조금 더 달라고 부탁합니다.
누룽지와 함께 남긴 밥을 먹습니다.
김치와 먹으니 맛이 좋습니다.
배가 조금씩 차기 시작합니다.
다이어트는 내일부터합니다.
식사를 마칩니다.
계산을 합니다.
음식점을 나섭니다.
<황태일번지황태회관>의 앞에서는 황태를 팔고 있습니다.
황태를 만드려면 일단 명태의 내장을 뺍니다.
명태를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차가 심하고 바람이 세게 부는 큰 덕장에 걸어놓습니다.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약 4~5개월 차가운 바람을 맞게하며 얼고 녹기를 스무번 이상 반복시킵니다.
서서히 말립니다.
살이 노랗고 솜방망이처럼 연하게 부풀어 고소한 맛이 나는 황태가 되는 것입니다.
명태가 마르면서 황태가 되면 단백질의 양은 두배로 늘어납니다.
황태는 단백질이 56% 나 되는 건강식입니다.
콜레스트롤은 거의 없고 영양가가 높아 신체 각 기관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머리를 맑게 해줍니다.
여성들의 다이어트나 미용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는 글을 보니 힘이 납니다.
앞으로 며칠간은 황태와 친해져야 할 듯 합니다.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힘차게 팔을 좌우로 흔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