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학부모 모임이 있어서 서오릉쪽의 한정식집을 다녀왔습니다.
서오릉에 몇 년만에 왔더니 은근히 음식점들이 바뀐 곳이 많더라구요.
들어오는 입구가 시골길 같은 흙길이라서 밟는 느낌이 다릅니다.
잔치 " 연" 자를 쓴 한정식집입니다.
야외에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옹기종기 모여있는 항아리들이 정겹습니다.
식사를 하고 여기서 디저트로 주시는 매실차를 마시면 더욱 좋습니다.
주차 공간도 굉장히 넓은 편입니다.
들어갈 때는 별로 차가 없었는데,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이 넓은 주차장에 차가 빼곡했답니다.
예쁘게 피어 있는 꽃들도 보기 좋습니다.
키작은 꽃들도 예쁩니다.
햇빛을 받아서 색감이 더욱 화려해 보입니다.
예약을 해 놓았더니 한쪽방을 주셨습니다.
창 밖으로도 넓은 땅이 보이니 눈이 시원합니다. 족구나 축구를 해도 될 듯한 넓은 땅....
그렇다고 저 남자 아닙니다.^^
묵보리밥이나 들깨 숮비같은 단품 메뉴도 인기가 있고, 한정식도 인기가 있답니다.
저희가 먹은 건 '연정식'입니다. 1인당 만원입니다.
음료나 술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주방도 보이고 음식은 주로 카트를 이용해서 가져다 주십니다.
반찬들이 카트에 깔끔하게 담겨 있습니다.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20여가지의 반찬에 격식을 차려서 나오는 한정식은 아니지만 간판 이름 그대로 잔치상 같은 분위기가
살짝 납니다.
황태구이.
매콤하게 잘 구워진 황태구이, 쫄깃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보쌈.
비계가 약간 있는 고기라서 부드러운 맛이 좋습니다. 꼬들꼬들한 보쌈 김치도 맛있습니다.
양상추 샐러드.
상큼한 소스와 아삭한 맛이 좋은 편입니다.
된장찌개.
진한 국물맛이 참 좋습니다.
도토리묵무침.
참나물에 도토리묵을 무쳐내서 향이 무척 좋은 편입니다.
그 외 밑반찬들이 나왔는데, 메추리알 조림, 해파리냉채, 단호박 샐러드, 나물 등입니다.
대체로 손이 안 가는 음식이 없을 정도로 맛이 괜찮은 편입니다.
물김치와 열무김치도 있고 죽순나물, 숙주 나물 등의 나물도 나옵니다.
이 집의 인기 메뉴인 들깨 수제비.
고소한 들깨향과 쫄깃한 수제비 반죽이 잘 어울리며, 국물이 진한 편입니다.
참고로 들깨 수제비는 연정식에 포함된 음식이 아니고 따로 주문해야 하는 단품메뉴입니다.
수제비 반죽도 메밀가루를 섞은 것 같기도 하고 색이 일반 밀가루 반죽하고는 다릅니다.
학부모 모임이 단체라서 매실차가 아예 병째로 나왔습니다. 물론 종이컵도 같이 주셨구요.
야외에 앉아서 시원한 매실차를 먹으니 더욱 맛있는 듯합니다.
참고로 단체라도 음식점 자체 봉고차가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오셔야 한답니다.
점심시간에 들렀는데, 비교적 넓은 음식점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손님이 많아 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것도 평일인데도요.
아마도 저렴한 음식값에( 요즘 식재료값이 너무 오른 탓에...) 반찬 가짓수가 많고 맛이 나름 괜찮은 편이라
그런 거 같습니다.
서오릉 맛집을 찾으신다면 가격대비 괜찮은 듯합니다.
주소 덕양구 용두동 432-75
전화 355-4555
찾아가는 길 서오릉 입구
영업시간 오전 11:30- 오후 9: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