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가는 길
인제 용대리에 들러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음식점 앞의 커다란 바위의 근엄한 얼굴형상이 있는게 특이합니다..^^
점심 메뉴는 '황태요리'
이전 KBS 인간 극장에 나왔었는지..
입구를 비롯한 내부에도 '인간극장' 당시의 방송장면들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주변에 다른 황태전문집도 많지만, 방송에 나왔다는 말에
맛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곳으로 들어가봅니다.^^;
넓은 내부 거실쪽에는
황태구이 외에도 건어물, 감자떡, 청국장, 젓갈류 등
강원도에서 살만한 다양한 제품들이 보입니다.
거실 한켠에도 식사공간이 넓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벽에 보이는 황태 덕장의 풍경과
다양한 빛갈의 술과 몸에 좋을 것 같은 더덕술
99세 이하 금연..
대부분 실내는 금연석으로 외부에서 흡연이 가능합니다.
거실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널직한 방안에 손님들이 다 계셨네요.
자리를 잡고 앉아서 보니, 창문 옆은 계곡이라 더운여름에 물놀이도 하기 좋아보입니다.
방 안에도 병안에 다양한 술로
술을 못하는 제게도 어떤 술일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메뉴판을 봐도 황태전문점이라는 게 실감이 갑니다.
반찬들도 김치는 기본 맛있는 나물들에
젓갈과 떡 등 비교적 가지수가 많이 나옵니다.
나물은 맛있어서 리필하고..
말랑말랑 쫀득~한 감자떡
처음보는 황태껍질 무침
새콤달콤하게 초고추장에 묻힌 맛이 탱탱 쫀득한 맛인데..먹을만합니다.
더덕 동동주 7000원 밥과 함께 시원하게 반주로 막걸리도 주문했습니다.
황태 청국장 9000원
황태 특유의 냄새도 꼬리꼬리~ 하니
호박과 두부, 안에보니 황태도 들어가고,
콩도 정말 많이 들어가있습니다.
황태구이 정식 9000원
2인분을 주문했는데..한곳에 담겨나와서 푸짐해보이기는 합니다.
황태 한점 먹어보니,
기존에 달달하니 물엿이 많이 들어간 듯한 맛에 길들여진 탓인지
강원도의 황태구이는 오히려 간이 약한 듯 입에 짝짝 달라붙는 맛은 아니네요.^^
황태국밥 7000원
국밥그릇이 꽤 큰데, 간을 맞추라고 새우젓과 매콤하게 먹으라고
청양고추도 같이 나왔습니다.
국물 역시 황태가 우러난 담백한 국물
안에 황태와 콩나물이 들어가있어서,
해장으로는 정말 시원하니 좋겠네요.^^
나오는 길에 쥐포와 황태도 사왔습니다.
인터넷 택배도 되는 곳입니다.
3만원 이상 구매시 이곳에서는 특이하게 '마패'를 줍니다.
생각보다 모양도 이쁘고 괜찮네요. 열쇠고리로 써도 좋겠어요.
이 마패로 이후 추가 구매(택배)시 10%를 할인해준다고 하니까
혹시 들려서 구매하시는 분들은 마패 잊지마시고 꼭 달라고 하세요.^^
기존에 먹던 입맛보다 대체적으로 무언가 부족한 듯 맛있게 느껴지진 않지만,
먹을수록 오히려 이곳의 황태구이가 황태의 맛에 더 가까운 듯합니다.
넓은 공간에서 먹는 다양한 황태와 반찬들 맛도 무난하니
인근 가실일 있으시면 들려보세요.
산골 황태덕장
033-462-9361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