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카스텔라와 설탕 뿌린 토마토 간식_ 영화 ‘국가대표’ 중에서 진행자_ “어렸을 때 기억이나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차헌태_ “하얀 설탕 뿌린 토마토요. 엄마가 자주 해주셔서 먹었습니다. 엄마는 왼손잡이였어요.”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먹어본 적 있는 엄마가 만들어준 카스텔라는 입 안에 넣기만 하면 살살 녹았다. 우유 한 컵과 카스텔라 한 조각만 있으면 온 세상을 다 갖은 기분이었다. 그런가 하면 설탕 뿌린 토마토는 어떤가. 지금이야 설탕 하나도 유기농 제품을 사용하고,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 먹으면 건강에 안 좋다며 대신 100% 천연 주스로 만들어 먹일 테지만 특별한 먹을거리가 없던 시절, 설탕 뿌린 토마토는 최고의 간식이었다. 동그란 통에 담긴 토마토를 다 먹은 뒤에는 꼭 토마토 국물까지 입맛을 다셔가며 말끔하게 마셔야 개운한 기분이 들었던 기억들. 이제 설탕 뿌린 토마토는 화려해진 간식들에 밀려나 존재감이 가물가물해졌지만, 그 음식이 누군가에게는 아직도 마음 깊이 담아두고 싶은 어린 시절 유일한 추억일지도 모른다. 어릴 때 엄마와 헤어져 외국에 입양되었던 스키점프 선수 차헌태처럼.
재료 우유 1½큰술, 꿀 1큰술, 강력분 140g, 설탕 120g, 달걀 5개
만들기 1_달걀 흰자와 노른자를 잘 분리한다. 2_흰자를 3~5분 정도 냉동실에 넣어둔다. 3_우유와 꿀을 섞고 전자레인지에 약간 돌린다. 4_2의 흰자를 냉동실에서 꺼낸 후 설탕 95g을 두세 번 나눠 넣으면서 휘핑기로 저어준다(거품기로 살짝 떠봤을 때 거품기 끝에 있는 뿔이 살아 있어야 잘된 머랭이다). 5_노른자에 설탕 25g을 넣어 저은 뒤 3을 섞고 4의 머랭을 반씩 나눠 섞는다. 6_5에 강력분을 체 쳐 넣으며 섞는다. 7_밀봉 카스테라 틀에 유산지를 깔고 170℃로 10분간 예열된 오븐에서 10분 동안 구운 뒤 160℃에서 40분을 구워낸다.